최근 날씨가 자꾸 추워지니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서 전골, 국밥, 해장국처럼
아저씨들이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죄다 먹고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또 포크로 돌돌 말아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생각나
지인의 추천으로 브런치 카페에 다녀왔어요.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이전으로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곧 이도이동으로 옮겨 이탈리안 양식당으로 새롭게 오픈한다고 해요.
메뉴가 어떻게 변경될진 모르지만
새롭게 오픈할 양식당을 기대하며
다녀왔던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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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 브런치 카페로 유명했던 그 남자 이야기는
조천에서 성산까지 이어진 새롭게 난 길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입구에는 주차장도 넓게 있어 주차에도 아주 편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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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했던 날에는 약간 포근한 날씨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있어
한결 더 분위기가 좋았던 날로 기억하고 있어요.
커다란 건물을 돌아 입구를 통해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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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마치 갤러리에 온 듯 엄청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뚝뚝 떨어져 있어 요즘처럼 식당에 가기가
두려운 시기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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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투명 창으로 보슬보슬 눈비가 내리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펼쳐놓은 듯 회화적인 분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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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바로 옆에 있던 커다란 메뉴판에는
왠지 맛이 좋을 것만 같은 메뉴들이
줄줄이 적혀있었어요.
고정메뉴와 변동메뉴가 있었는데,
고정메뉴에 있던 아보카도 오믈렛과 새우크림파스타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음료도 따로 뱅쇼를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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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던 중 사장님께서 주문이 많이 밀려 있다며
음식이 천천히 나올 것 같다며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카페 안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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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어요. 새우크림파스타가 먼저 나오고
바로 뒤를 이어 아보카도 오믈렛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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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크림파스타는
꾸덕한 소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답니다.
보기에도 진한 맛이 느껴질 정도로 꾸덕한 소스에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욱 진한 맛이 나서 입 속이 황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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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오믈렛은 비주얼이 너무 좋아서
첫 술을 뜨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너무 예뻐서 감히 손대기가 힘들더군요.
그래도 너무 배가 고파서 한 술 크게 뜨고
바로 배를 채워봤습니다.
오믈렛의 부드러움과 다양한 야채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은 아니었어요.
오믈렛 덕분에 좀 더 특별했던 기억이 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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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오믈렛으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잊고 있던 뱅쇼가 등장했어요.
뱅쇼마저 비주얼이 너무 좋아서
계속 머무르며 천천히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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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짧은 점심시간을 즐기게 됐지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달콤한 뱅쇼 덕분에
앞으로 새롭게 오픈할 이탈리아 양식당이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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