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먹거리가 아주 다양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금은 뻔한 듯한 관광지의 음식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의 음식을 다 맛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해졌다.
'차차(車車)'
직접 끓인 육수의 우동과 수제돈카츠도 별미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맛볼 수 없었던 세계의 다양한 요리도 이제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세상이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음식은 물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의 모든 음식을 그 나라의 음식과 완전히 똑같은 맛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오늘은 일본식이지만 한식처럼 느껴지듯 우리 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스며든 음식인 우동과 참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노형동에 위치한 ‘차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차차’는 참치/우동전문점으로 참치회는 물론 참치회덮밥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우동과 돈카츠, 튀김 등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노형동의 롯데마트 뒤쪽에 있는 골목에 위치해 있어 주차하기엔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운이 좋으면 가게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라 밖은 조금 어수선할 수 있지만, 식당 안으로 들어오면 식욕을 자극하는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적당하게 거리를 둔 테이블 배치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해서 그런지 식당 안은 고요했다. 벽 전망이지만 창이 크게 나있어 밝은 분위기다. 식당 한 가운데 놓인 나무들을 보니 정원에 앉아 있는 느낌도 든다.
사진으로 가득한 메뉴판을 보니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메뉴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참치 한 접시와 왕새우 튀김우동 그리고 수제돈카츠를 주문했다.
먼저 참치 한 접시가 나왔다. 기다란 접시에 보기 좋게 차곡차곡 담긴 참치회, 색깔도 곱고 윤기도 좌르르 흘러 침이 꼴깍 넘어간다. 참치회와 함께 김, 초생강, 락교, 씻은 김치, 무순이 담긴 접시가 나왔다.
회 사이사이 레몬 위에 장식된 생와사비를 간장그릇으로 옮기고 먹을 준비를 마쳤다. 연분홍빛 붉은 빛 등 다양한 빛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참치회를 가만히 살펴본 뒤 가장 맛있어 보이는 한 점 위에 와사비와 간장을 올리고 드디어 시식.
와사비를 너무 많이 올려 코가 찡한 맛에 잠시 고생했지만,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참치의 향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김에 싸서 한 점, 김치에 싸서 한 점, 생강과 한 점, 무순과 한 점 이렇게 한 점씩 먹다보니 입 속은 참치회의 향긋함으로 가득차고 사르르 녹는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참치회로 배를 채우기 전 우동과 돈카츠가 나온다. 넓은 그릇에 먹음직스러운 우동이다. 튀김은 따로 나와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우동 면발이 쫄깃하고 탱글탱글하다. 육수를 직접 끓여 자극적이지 않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돈카츠도 수제로 아주 두툼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성인 세 명과 아이 둘이서 먹다보니 부족해서 추가로 참치회덮밥과 새우튀김도 주문했다. 사실 배가 조금 불러오긴 했지만, 참치회덮밥이 몹시 궁금했다. 새우튀김은 아이들을 위해 주문했다.
참치회덮밥은 생각한 것보다 양이 너무 많았다. 참치회도 듬뿍 야채도 듬뿍 들어가 양념을 넣고 비벼먹으면 환상적인 맛이다. 점심식사로 참치회덮밥만 먹으러 와도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 그리고 새우튀김 양이 어마하다. 보통 새우튀김은 소량으로 아쉽게 먹었었는데, 여기에선 실컷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먹었는데도 아직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궁금해지는 곳이다.
상호명 : 차차(車車)
주소 : 제주시 원노형6길 29(노형동 935)
전화 : 010-4800-6267(0507-1356-6267)
영업시간 : 매일 11시~24시(11시~2시 점심, 5시~12시 저녁)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 참치한접시 25,000원, 참치회덮밥 8,000원, 왕새우튀김우동 7,000원, 수제돈카츠 8,000원, 새우튀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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