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가고 싶은 곳들을 떠올리며 올해는 아이들과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너무 더운 날씨에는 해수욕도 피크닉도 엄두가 안나 시간을 흘려보내게 될 때가 많다. 그러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아, 여긴 여름에 왔어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곳들을 만나게 된다.
'인카페 온 더 비치'
넓은 잔디밭과 모래사장을 갖춘 가성비 좋은 카페
매년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가고 싶은 곳들을 떠올리며 올해는 아이들과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너무 더운 날씨에는 해수욕도 피크닉도 엄두가 안나 시간을 흘려보내게 될 때가 많다. 그러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아, 여긴 여름에 왔어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곳들을 만나게 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인카페도 ‘아, 여긴 여름에 오면 정말 딱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곳으로 넓은 바다를 가진 카페다.
동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해안도로를 따라 김녕에서부터 하도리까지 쭉 달리면 그냥 차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해질녘 하도리에서 김녕까지 거꾸로 가면 아름다운 노을도 함께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차 안에서만 보는 노을은 성에 차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어디든 차에서 내려서 땅에 발이 닿아야만 다녀왔다고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기에 이 카페는 너무나도 아이들이 사랑할만한 공간이었다.
매년 여름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날따라 이 카페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얼마 전 지인의 추천 덕분이다. 지난여름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카페 주변에 주차를 한 뒤 주문하는 곳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카페 안에서는 멋진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부는 날임에도 카페 안은 평화롭다.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뷰카페의 특징은 음료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1인 1음료는 필수다.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음료로 주문을 한 뒤 카페 안을 둘러봤다. 게스트하우스도 함께 운영 중인지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도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더해져 포근한 분위기의 카페다.
카페 밖으로 나가는 입구에는 무릎담요가 준비되어 있어 추운 날엔 이용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잠시 보니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다. 캠핑 장비를 대여해주는 것도 있고,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과 바비큐파티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불멍체험도 있는데, 조금 더 추워지기 전에 불멍체험은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음료가 나오고, 따뜻하게 손에 하나 씩 들고 바다로 향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줄 지어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한 쪽으로 넓은 게르가 눈에 띄었다. 카운터로 돌아가 게르 사용에 대해 물어보니 카페 이용고객에서 1시간 대여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난로가 필요할 만큼 추운 날은 아니지만, 게르 안에는 난로와 함께 의자 4개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즐기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바다를 보며 음료를 마시는 것을 즐길 줄 알았던 아이들은 게르 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덕분에 좀 더 따뜻하게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음료를 마신 뒤에는 잔디밭을 잠시 누비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카페 앞마당과 바다가 바로 이어져 있어서 언제든 모래사장을 뛰어다닐 수도 있다. 한쪽 벽면에는 샤워수돗가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여름엔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한 뒤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탈의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카페를 이용하며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바람이 조금 잠잠해지는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불멍체험을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인카페 온 더 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943에 위치.
매일 11시~19시까지 운영(연중무휴/휴무 시 인스타공지)
메뉴는 아메리카노 5,000원, 아이스카페라떼 6,000원, 초콜릿라떼 6,500원
전화는 064-784-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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