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디저트

[중문동]세계 3대 커피를 마셔볼 수 있는 ‘마노커피하우스’

(주)교차로-제주 2021. 3.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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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 덕분인지 최근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제주도로 향하는 일이 많아졌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작년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여행객들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마스크가 되었고, 단체로 몰려다니는 여행보단 가족단위로 딱 3-4명씩 소규모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마노커피하우스'

진정한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카페


거리를 누비는 렌트카의 비율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과 요일에 상관없이 거리 위엔 차량들이 많아졌음이 크게 느껴진다.

 

지난 설연휴 여행객들의 많은 움직임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던 도민들도 이제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점점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 같아 설레면서도 마음 한 쪽 구석엔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다.

 

그래도 이젠 소규모라도 사람들과 다시 어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얼마 전 아주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커피 맛이 환상적인 곳이 있다며 소개해준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중문에 위치한 ‘마노커피하우스’다.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지금까지는 맛에 대해 냉정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맛이 없다면 다시 안가면 될 것이라며 딱히 맛이 좋은 곳을 찾아다닌 것은 아니었다. 보통은 분위기가 좋고, 창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히고, 가끔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을 방문해 맛이 좋다는 커피를 맛보곤 했었다. 그렇게 맛본 커피들은 모두 고소한 향을 내는 커피와 라떼가 섞여 진정한 커피의 맛을 가려내기 힘들었는데, 이곳 ‘마노커피하우스’에서 아주 충격적인 커피의 맛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이곳은 중문에 자주 오가며 저 카페는 어떤 곳일까? 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이기도 했다. 외관의 분위기며 주차된 차량들, 그리고 카페 주변을 서성이는 고양이들을 보며 어떤 커피가 있을까하며 궁금했던 곳이다. 항상 시간상의 이유로 가보질 못하다가 지인과 함께 가보게 되니 어쩐지 더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들어간 카페 입구에 서서 커피의 가격을 보며 다시 눈을 한 번 비비고 메뉴판을 쳐다보게 되었다. 스페셜 커피의 가격이 2만원! 도대체 어떤 커피길래 이런 가격인지 궁금해 여쭤봤더니 커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말씀해주시는 사장님의 눈빛에선 커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진다.

 

세계 3대 희귀 커피 중 하나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N)’는 전문가들에 의하면 커피가 너무 향기로워 마치 빛줄기가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고, 커피 맛이 너무 황홀해 ‘컵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한다. 벌꿀향이 나는 가벼운 바디감과 화사한 감귤맛이 도는 전체적인 향미가 특징이다.

 

또 자메이카블루마운틴, 하와이안코나, 예멘모카마타리란 이름의 세계 3대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선택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솔직한 심정으론 세계 3대 희귀 커피를 맛보고 싶었으나, 일단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쓴 맛의 커피를 진정한 커피의 맛이라 생각하며 마셔오던 지난날의 입맛을 한 번은 헹궈야겠단 생각도 들어서 커피 체리 열매를 과육상태 그대로 말려 과육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내추럴 커피를 선택했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카페는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 퍼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커피가 아주 예쁜 잔에 담겨 나왔다. 카페라떼를 주문한 지인도 맛보라며 아주 귀여운 잔에 커피를 내오셨는데, 이 잔의 이름은 엑소 수호가 마셨다고 해서 ‘수호잔’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사장님이 직접 커피를 테이블까지 가져다주시면서 커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는데, 이 커피 한 잔에 담긴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렇게 한 모금 마셔본 커피에선 지금껏 커피를 마시며 느낄 수 없었던 과일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쓴 맛은 전혀 없이 깔끔하고 향이 풍부해 마실수록 빠져드는 맛이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귀하게 여겨지는 커피는 처음이다. 그저 단순한 후식으로만 여기던 커피가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마노커피하우스

서귀포시 중문상로 97에 위치.

매일 11시~21시까지 운영

메뉴는 파나마에스메랄다게이샤 '내추럴' 프라이빗 컬렉션 20,000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 10,000원

전화는 010-9121-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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