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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이 가득한 서귀포 고기집 먹고정

(주)교차로-제주 2022. 1.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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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살면서도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갈 때는 여행객 모드로 전환되곤 하는데, 얼마 전 지인과 함께 서귀포 고기집을 찾다가 발견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먹고정

주소 : 서귀포시 명동로 5-1

전화 : 064-732-3658

운영시간 : 매일 11시 30분~00시

메뉴 : 흑돼지근고기 57,000원, 흑본삼겹 16,000원

제주도에 고기집에서 먹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는 맛이 없던 곳이 없었을 정도로 평균적인 맛은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좋은 제주산 돼지고기는 숙성을 한 것과 안한 것에서도 차이가 나고, 어떻게 굽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위기 좋은 고기집도 많이 생겨나고,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식당도 많이 생기고 있지만 고기집은 둥근 원탁에서 지글지글 구워내는 향을 맡으며 다양한 찬들과 곁들일 때 가장 좋은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서귀포 고기집 먹고정은 입구 분위기부터 고기가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서귀포의 명동이라 불리는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저녁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주변에 주차시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근처 골목이나 공영주차장을 잘 활용하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점포와 점포 사이에 하얀 간판에 검정색 글씨로 눈에 띄는 서귀포 고기집 먹고정은 두툼한 크기를 자랑하는 근고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 고기는 저녁에 알콜을 곁들이며 먹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요즘 같은 코시국에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조금 여유롭게 고기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여행을 올 경우 제주도에서 고기를 빼 놓으면 섭섭할 정도랍니다.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방문해 자유롭게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넓게 펼쳐진 테이블로 사람들이 많아도 부딪힐 일은 없어 보였답니다.

 

메뉴판을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흑돼지 한 근을 주문했습니다. 흑본삼겹도 먹어보고 싶어 고민했지만, 둘 다 주문하면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 한 가지에 집중하고자 흑돼지 한 근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고기와 함꼐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찬들이 나왔습니다. 고기와 함께 궁합이 너무나 좋은 파지와 명이나물 그리고 독특했던 미나리 장아찌까지 아직 고기를 굽기도 전인데 군침이 돌았답니다.

찬들은 떨어지면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더욱 편하답니다.

 

드디어 두툼하게 썬 근고기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주방에서 초벌을 해서 가져 오시는데, 이날은 생고기로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주셨답니다.

 

아마도 서귀포 고기집의 고기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성스럽게 구워주셔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껍게 썬 목살은 살짝 덜 익었을 때 먹으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얼른 젓가락으로 집어 입 안으로 직행했더니 물수건을 짜내듯 흘러내리는 육즙과 더욱 놀라웠던 고기의 부드러움까지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먹다보니 따뜻한 계란찜도 서비스로 나와 함께 먹기 좋았답니다.

 

고기는 와사비 장과 곁들여 먹어보기도 하고, 갈치속젓과 함께 쌈도 싸 먹고, 각종 장아찌와 함께 곁들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리지 않게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합이 좋았던 파지는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로 만족스러웠답니다. 야채와 함꼐 곁들여 먹는 것이 건강엔 가장 좋을 수 있지만, 고기만 입 속으로 넘어 흘러넘치는 육즙을 즐겨보는 것도 고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고기를 먹으며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갑자기 탄수화물이 생각나 김치찌개와 밥 그리고 후식 냉면을 추가로 주문해봤습니다. 잠시 후 양푼이에 먹음직스럽게 김치찌개가 나왔는데, 진한 후추향이 가득한 김치찌개는 은근히 매력적인 맛이었답니다.

 

 

후식냉면은 비빔 양념이 매콤달콤함이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며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이미 고기를 먹어 배가 많이 부른 상태임에도 후식냉면과 김치찌개는 무한대로 입 속으로 들어가는 매력적인 메뉴였답니다.

 

서귀포 고기집 먹고정에서 흑돼지의 부드러운 육즙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 또 서귀포로 넘어올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서귀포 고기집으로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식사권을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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