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백동산을 한 바퀴 돌고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없을까 둘러보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된 제주 조천읍 맛집 제주 그리미는 매일 아침 정성껏 준비하는 가정식 백반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었다.
제주 그리미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동로 1364
전화 : 070-8900-0768
영업시간 : 매일 9시 ~ 15시(14시 15분 라스트오더,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메뉴 : 제주참돔구이 15,000원, 제주흑돼지 제육 15,000원, 수제떡갈비 15,000원
근처를 지나가다가 간판에 수저가 놓인 모습을 보고, 식당이겠거니 생각하며 우연히 들어온 식당이지만 입구에서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내부는 나무가 가득한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넓은 주방의 모습을 창을 통해 볼 수 있어 위생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넓은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서 소문나면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식 백반 제주 그리미는 3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주산 참돔구이, 제주돼지고기, 한우수제떡갈비, 제주 흑돼지 제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뉴판이 너무 인상적이라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야 두 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메인 반찬 한 개와 작은 그릇에 5개의 찬이 또 나오는데 메뉴마다 나오는 찬도 달라져서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떡갈비와 참돔구이가 먹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른만 있다면 제육을 추천한다.
이날 주문한 음식은 참돔구이와 제주흑돼지 제육이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는 음식들은 예쁘게 1인분에 한상으로 차려지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기다리는 동안 포근한 분위기에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제주 조천읍 맛집의 메뉴판을 보며 너무 잘 만들었다며 감탄하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차례로 나왔다.
메뉴판에서 보던 모습과 똑같이 국과 밥이 있고, 5개의 반찬과 메인메뉴까지 동그란 나무 접시에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다. 수저의 모습도 똑같이 재현한 모습이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다.
참돔구이는 크기가 1인분으로 딱 적당한 크기라 이만한 크기를 찾는 것만 해도 많은 정성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릇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다. 거기에 깨끗하게 말린 계란말이와 정갈하게 담긴 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한 국자는 넘어가는 것 같았다.
바로 이어 제주흑돼지 제육이 나왔는데, 숯불에 구운 것 같은 향을 품은 제육은 눈으로 보기에도 부드러워 보이는 모습으로 야채와 함께 얼른 싸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메뉴판에 나오는 반찬이 똑같이 나오진 않았지만, 메뉴마다 반찬이 모두 다른 것은 정말 신기했다. 반찬을 모두 다르게 하면 그만큼 손도 많이 가게 될 터인데, 먹기 전인데도 그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한 상차림이었다.
특히 제주 조천읍 맛집답게 모든 재료들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다양한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아주 높은 상차림이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참돔구이는 하얗게 잘 익은 살이 간이 적당히 잘 되어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은 맛이었다. 함께 나온 계란말이도 촉촉하니 부드러운 맛으로 계속 손이 갔다.
수저와 국그릇이 나무로 되어 있어 감성적인 느낌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 조천읍 맛집의 제주산흑돼지 제육은 양념이 골고루 베인 고기가 야들야들한 부드러움으로 채소와 함께 궁합이 너무나 좋았다. 평소에도 제육볶음을 좋아하긴 하지만 오랜만에 부드러운 고기를 먹는 느낌이다.
예전에 다녀왔던 맛집 중 푸짐한 정식 차림으로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반찬의 종류가 많아서 좋긴 했지만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의 고기가 텁텁한 맛이라 조금 실망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주 조천읍 맛집 제주 그리미의 제육볶음은 부드러운 맛은 최고였다.
가지 수도 적당한 반찬이라 음식을 남기지 않고 싹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정갈한 한 상차림에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제주 조천읍 맛집,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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