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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호텔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특별한 우동

(주)교차로-제주 2022. 5. 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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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제주 포도호텔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그곳에는 특별한 우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익히 전해 들어 항상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곳이다.

 

제주 핀크스 포도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교회 건축물인 방주교회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날도 함께한 지인이 방주교회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포도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한 것이다.

 

제주 포도호텔은 방주교회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포도호텔은 단층 호텔로 각 객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건물 전체가 커다란 하나의 포도송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제주도 최고의 골프장인 핀크스 골프장과 연결되어 있어 골프여행을 온 사람들도 있고, 주변 풍경이나 부대시설이 뛰어나 신혼여행이나 태교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우리처럼 호텔의 부대시설 중 하나인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 같다.

 

제주 포도호텔 레스토랑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특히 창가 자리는 대기를 해야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대부분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이용이 조금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오는 순서대로 착석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받지도 않는다.

 

창가 자리는 아쉽게 됐지만, 통유리 창이라 어디서든 멋진 풍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왕새우 우동 정식을 먹기 위해 찾아왔지만 어떤 메뉴가 있는지 잠시 살펴본 뒤 왕새우 우동 정식과 한우 흑돼지 햄버거 스테이크 정식을 주문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매일 다른 종류의 죽이 제공되는데, 이날 나온 죽은 굴죽이었다. 아이들 메뉴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죽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씩 제공되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따뜻한 죽으로 입안을 정리하고 나니 메인 메뉴가 등장했다. 매번 사진으로 보던 왕새우를 실제로 보니 엄청난 크기의 새우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된다.

 

일반 일식집에서 먹는 새우튀김우동에 사용되는 새우의 두 배 정도 크기다. 거기에 귀여운 유부초밥 한 개와 샐러드까지 정식 한 상이 나왔다.

 

우동은 들어가는 메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국물 맛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국물도 아주 진하고 깔끔한 맛이다. 그리고 특히 쫄깃쫄깃했던 면발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한우 흑돼지 햄버거 스테이크 정식은 밥과 국 그리고 양배추 절임, 버섯, 고구마가 함께 나와 푸짐해 보였다. 나이프로 두툼한 스테이크를 잘라내니 육즙이 가득한 속살이 드러났다. 먹어보지 않아도 그 부드러움이 상상이 될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솔직히 맛은 우동에 비하면 특별하다고 할 순 없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햄버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다.

 

처음엔 양이 부족할 것 같아 걱정했지만, 먹다 보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우동 또한 새우만 먹어도 어느 정도는 배가 든든할 정도라 양도 맛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사실 우동 한 그릇이 이렇게 비싸도 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주 포도호텔 레스토랑의 왕새우 우동 정식은 가성비 좋은 맛집이라기보단 성가비 최고의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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