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스 도넛'
부드럽고 달콤한 유혹, 도넛과 커피는 항상 옳다
제주도 애월해안도로는 계절을 떠나서 항상 여행객들이 붐비는 곳인데,
휴가철이 되니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이쪽으로 오지 않는 방법을 택하게 되곤 하지만, 오늘처럼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땐 각오하고 떠나게 된다.
여행객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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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아이언맨이 사랑하는 도넛 ‘랜디스도넛’이다.
아이언맨 영화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도넛인데, 우리나라에는 연남점과 제주점 두 곳 뿐이다.
제주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도넛이란 느낌이라 더 기대가 된다.
과연 아이언맨이 좋아하는 도넛은 어떤 맛일까?
집을 나선 김에 여행자 모드로 금능, 협재 바다를 한 번 거닐어 볼까 하고 가봤는데,
이쪽 바다의 여름풍경은 파도를 넘실거리는 개미떼를 연상하게 할 만큼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풍경을 보고 있으니,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 같아 보인다.
잠시 내려서 바다향이라도 느껴보려 했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랜디스도넛을 향해 달린다.
랜디스도넛은 애월한담해변에 위치해 있다.
곽지해수욕장을 지나 애월항으로 내려가는 길목 왼편에 있는데, 커다란 도넛이 건물 위에 떠있어 찾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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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도넛을 골라볼까 상상하며 매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4시 30분쯤에 도착한 랜디스도넛에는 도넛 종류가 너무 적다. 메뉴판으로 볼 때는 가짓수가 어마한데, 진열된 도넛은 6종류 정도 밖에 안됐다.
초콜릿이 범벅이 된 아주 달콤한 도넛을 먹을 생각에 엄청 기대했는데, 너무 늦게 왔나보다.
8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벌써 이렇게 도넛이 없다니...
그래도 6가지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으로 종류별로 하나씩 상자에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랜디스도넛이 있는 건물은 2층 건물인데, 1층은 랜디스도넛, 2층은 보나바시움 카페가 있다.
보통 1층에서 도넛을 구입해서 2층으로 올라가 커피와 함께 도넛을 즐긴다.
이날은 이미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와서 포장만 하기로~
도넛을 구입한 뒤 2층 카페와 옥상에도 올라가봤는데, 옥상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
애월 한담해변의 반짝이는 바다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아래에는 가지런히 심어진 농작물로 이색적인 느낌. 옥상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도넛을 하나 꺼내 먹어봤는데,
달콤함이 입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기분이다.
기본 도넛도 너무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고,
도넛이 질기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역시 이래서 이 도넛을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넛 가격은 한 개당 2,200원~3,300원 정도다.
원하는 도넛을 고를 수 있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도넛이 대체적으로 다 맛이 좋으니 한 번쯤 가볼만 하다.
제주도민들은 아마 더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랜디스도넛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27-1에 위치.
매일 10시~20시까지 운영
도넛은 2,200원~3,300원
전화는 064-79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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