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해소법으로 선택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날에는 매콤한 음식이 저절로 생각이 나곤 한다. 이 매운 음식도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입술이 따가울 정도의 매콤함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살짝 몸이 따뜻할 정도의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일식당'
오동통한 낙지볶음을 밥에 넣고 비비고~ 비비고~ 화끈한 매운맛 최고!
오늘은 매운맛의 정도를 따져보자면 입술이 따가운 정도의 매운맛보다는 살짝 몸이 따뜻할 정도의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경일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지 노형동에 위치한 ‘경일식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맛집으로 저장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찾는 그런 식당이다. 메뉴는 제육볶음과 낙지볶음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되는 편리함 또한 이곳의 매력이다.
점심시간이면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경일식당’에서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낙지볶음과 제육볶음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사람 수에 맞춰 바로 주문이 들어간다. 경일식당은 이미 낙지볶음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식당이라 제육볶음을 주문하는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소수다. 메뉴가 딱 두 가지 뿐이니 이것저것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열체크, 손소독을 마치면 바로 원하는 자리에 가서 앉아 조금만 기다리면 주문한 낙지볶음과 곁들일 음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매콤한 낙지볶음에 화끈해진 속을 달래줄 순두부와 계란말이가 함께 나온다. 그리고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는 콩나물과 새콤달콤한 미역무침, 따뜻한 국과 참기름이 솔솔 뿌려진 밥이 나오면 기본 세팅은 완성이다. 이제 낙지볶음만 나오면 된다.
가장 나중에 주인공처럼 빛을 내며 등장하는 낙지볶음은 색깔부터 맛깔스럽다. 새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진 오동통한 낙지와 각종 야채들 그리고 낙지볶음에 빠지면 너무나도 섭섭한 소면까지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나온다.
가장 통통해 보이는 다리를 하나 집어서 먼저 먹어본다. 골고루 잘 섞인 양념의 맛과 함께 탱글탱글한 낙지를 깨무는 순간 쫄깃하고도 부드러운 식감에 한 번 반하게 되고, 매콤한 양념 맛에 또 한 번 반하게 된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이 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소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아주 알맞은 맵기로 계속 당기는 매력이 있는 맛이다.
낙지 다리를 한 두 개 정도 집어 먹은 후에는 소면을 양념에 솔솔 비벼 소면을 먼저 먹어본다. 매운 맛을 더욱 많이 느끼려면 밥을 비벼 먹는 것보단 양념을 잔뜩 묻힌 소면이 더욱 맵기도 하고 맛도 좋다. 이렇게 매운맛을 느꼈다면 이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다.
커다란 그릇에 참기름을 두른 밥 위에 콩나물과 낙지볶음 두 국자를 넣고 고루 비벼준다. 이때 순두부도 함께 넣어 먹으면 고소함도 느껴지고, 매운 맛을 조금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참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매운맛이 확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때 바로 계란말이를 먹으면 매운맛이 가라앉게 된다. 이렇게 매운맛, 부드러운 맛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밥그릇은 비어있게 된다. 밥이 부족하다면 아쉬워할 필요 없이 셀프로 밥을 떠서 먹으면 된다.
매콤한 음식이 자꾸만 생각날 때는 경일식당에 한 번 다녀오면 당분간은 매운 음식이 생각 안날 정도로 매운맛을 충전하고 올 수 있다.
상호명 : 경일식당
주소 : 제주시 다랑곶길 30(노형동 1291-3)
전화 : 064-742-2427
영업시간 : 매일 11시~21시(매주 주말 휴무)
메뉴 : 낙지(제육)볶음 12,000원(2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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