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애월읍]책과 함께 달콤한 휴식의 시간 ‘카페동경앤책방’

(주)교차로-제주 2021. 1.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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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커피를 호록 마시며 다른 한 손으로 책 표지를 천천히 펼치는 그 순간의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카페동경앤책방'

따뜻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카페


커피 향을 느끼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일부러 그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책에 담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북카페다.

 

제주도에는 몇 해 전부터 북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며 최근에는 검색하면 동네마다 한 곳씩은 나올 만큼 많이 생겼다. 각각의 카페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선택해둔 책의 내용도 많이 다르다.

 

어떤 곳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이 있는가하면 어떤 곳은 내가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이 가득하기도 하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북카페를 두 세군데 정도 알아두고 한 번씩 찾아가보는 것도 일상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최근 다녀본 북카페 중에서도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가장 많았던 곳인 ‘카페동경앤책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애월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페동경앤책방은 다양한 장르의 책과 함께 맛있는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카페다. 애월읍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동경앤책방의 1층에는 유명한 편의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편의점 바로 옆으로 작은 계단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면 아래층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공간의 문이 활짝 열린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커피 향이 온 몸을 감싸고 서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책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입장 전 큐알코드체크, 열체크, 손소독까지 완벽히 마치고 안으로 들어선다. 창밖으로 애월 바다의 모습이 조금 보인다. 바다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카페 내부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포근하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고요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다.

 

한 쪽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봤던 베스트셀러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 쪽에는 왠지 사장님 취향의 책이나 북카페에 관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 손이 가는 몇 권을 골라와 원하는 자리에 앉는다.

 

솔직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일반 서점에서는 향긋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없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북카페를 찾아 나서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 카페에는 일본식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아주 맛이 좋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책 속으로 빠져들다가 옥수수가 톡톡 씹히는 달콤한 샌드위치를 한 입씩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행복이란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한참을 책 속에 빠져 있다 보면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놀랄 때가 많다. 그래도 북카페에서만큼은 시간을 보지 않으려 애쓴다. 시간을 보게 되면 쫓기게 되고, 순간의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이 곳에서는 3일 정도는 여운이 남을 법한 시간을 보냈다.

한 번씩 일상에 지쳐갈 때나 감성보충이 필요할 때마다 북카페로 가보자.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카페동경앤책방

제주시 애월읍 하귀로 74에 위치.

매일 9시~21시까지 운영(매주 화요일 휴무)

메뉴는 핸드드립커피 5,000원, 동경샌드위치 7,000원, 연유라떼 5,000원

전화는 010-47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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