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동]추운 겨울에 문득 떠오르는 달콤한 그것, ‘다린’

지금처럼 추운 어느 날,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저트가 있다면..?

요즘 여기저기 레트로, 뉴트로가 유행이라는데.. 그렇다면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부담되지도 않을 딱 좋은 디저트를 소개해보려 한다.

 

 

'다린'

추운 겨울에 문득 떠오르는 달콤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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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아주 핫한 동네, 법환동.

그 곳 법환포구에 가면 ‘어? 여기에 카페가?’ 하는 생각이 들며, 입구부터 아주 예쁜 카페가 있다.

 

매장에는 커피향이 가득하고, 맛있는 베이커리들이 눈을 현혹할 것만 같은 이곳은 반전 매력이 가득한 단팥죽, 대추탕 등이 유명한 카페 ‘다린’이다.

 

첨엔 좀 당황했던 곳이라 더욱 인상 깊은 카페이기도 하다. 어쩜 눈치 빠른 이들은 카페의 이름에서 이미 짐작했을 수도 있다.

다린, ‘정성스레 달인 차(茶)’를 의미하는 이름으로 상당히 부르기가 편한 이름이다.

 

입간판도, 메뉴판도 앙증맞고 센스가 있다.

외국인이 와도 여긴 뭘 파는 곳인지 금방 알 것만 같은, 하지만 외국에는 없는 메뉴라는 것.

한눈에 메뉴를 이해할 수 있어서 고민의 시간이 짧아지는 듯하다.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았다. 홀에 6테이블 정도, 마루에 5테이블 정도로 적지 않은 규모에 낮에도 많은 이들이 이용을 하고 있었다.

 

딱히 오션뷰가 펼쳐져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뭔가 각자의 편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모습에서 이곳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내부는 외부에서 보는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홀 테이블의 자리들은 보통의 카페와 같은 느낌이고, 마루 위 자리는 한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테이블이며 소품들이 오묘하게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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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기 전 메뉴를 다시 한 번 훑어보자. 심플하면서도 이곳의 시그니처는 눈에 확 들어오게 해둔 게 아닌가. 단연코 단팥죽은 시켜야 될까보다.

 

개인적으로는 좀 생뚱맞은 구성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전통차와 팥죽, 양갱, 가래떡구이 등 한국적인 메뉴들과 아메리카노, 에이드라니.

주인장 마음이고, 찾는 이들의 선호도가 다르니 메뉴의 구성이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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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인 단팥죽,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치즈 가래떡구이,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 줄 아메리카노. 개인적으로 팥을 좋아해서 음식이 나오고 기대감이 더 커졌다. 우선 팥죽은 달지 않다. 달달한 팥죽을 선호한다면 미리 알고 가면 좋을듯하다. 흔히 생각하는 달달한 팥죽은 아니고 그 맛 또한 텁텁함이 덜하다. 생각보다 깔끔한 맛이다. 참, 그리고 좀 뜨겁다.

치즈 가래떡구이는 특이한 주전부리 인 듯하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래떡의 신박한 변신이다. 구운 가래떡에 연유와 같은 달달한 소스, 그리고 그 위에 고소한 치즈.

 

상상만으로는 그 맛이 가늠이 되지 않는 이 음식은 애들 간식으로 참 괜찮은 조합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신기한 한 가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단 한 번도 머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커피는 캔 음료로 나왔다. 안에 얼음도 들어있다. 궁금증이 커지긴 했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팥죽과 차를 판매하는 카페임에도 커피가 상당히 맛나다.

 

카페 다린은 들어가면서 분위기나 음식의 맛보다 더 호감을 느낀 게 있다.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이다. 두 분이 바쁘게 주방을 오가며 분주한 손길에서도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에게 기분 좋게 잘 응대 해준다. 어쩜 이곳의 기분 좋은 기억은 거기서 시작된 것 같다. 따라서 음식 맛도 더 좋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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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찬바람이 심한 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메뉴로 구성된 이곳.

제주에서 가장 제주스런 모습을 가진 서귀포를 여행하면서 잠시 들러서 몸을 녹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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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와 관련해서 코로나 단계 격상 이전에 카페를 방문했으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등 방역과 관련한 지침을 준수하고 촬영했습니다.)

다린 (정성스레 달인차)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218-5, 1층

매일 09시 ~ 22시 (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는 단팥죽 5,000원 | 전통차(쌍화탕, 대추탕 등) 7,000원 | 아메리카노 3,000원 등

전화 064-739-7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