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강정동]제주일몰과 함께 즐기는 부드러운 흑돼지 ‘제주힐링돼지’

(주)교차로-제주 2021. 1. 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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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요즘 제주도는 아주 조용하다. 항상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서서히 줄어들며 고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찌 보면 지금 제주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평화의 섬 그 자체를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지만,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아주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다.

'제주힐링돼지'

낭만적인 제주도의 추억을 남기기엔 최고의 장소

 


 

 

그래도 더욱 활기찬 내일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다 보면 다시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이 힘든 시기를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맛있는 음식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주힐링돼지’를 소개한다.

 

최근 먹어본 고기 중에서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고 소개할 수 있을 만큼 맛도 좋고, 넘어가는 해를 보며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집이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힐링돼지’는 상호명처럼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앞 쪽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야외에서 넘어가는 해를 보며 식사를 즐기기 너무 좋은 곳이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야외에서 음식을 먹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날씨가 풀리면 꼭 다시 찾아와 야외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식당이다.

 

메뉴는 바다힐링돼지(3인기준-800g), 노을힐링돼지(2인기준-600g)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각 세트에는 흑돼지오겹살, 목살, 갈비살 부위별로 맛볼 수 있고 와인 1병이 포함되어 있다.

 

가지런히 차려진 식탁 위에 와인까지 올라가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왠지 더욱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주문한 돼지고기가 나오고, 직원분께서 친절히 구워주시는데 가만히 앉아서 와인을 즐기며 구워주시는 고기를 하나씩 먹으니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식당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술병 하나 바뀌고, 장소가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이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니 신기하다.

 

고기를 굽는 불판 위에서 독특하게 귤도 구워주시는데 구워 먹는 귤은 그 당도가 더해져 달콤한 귤과 함께 쫄깃한 흑돼지구이를 즐길 수 있다.

 

지글지글 구워진 고기를 맛보려는데, 소금이 4종류가 있어 물어보니 직접 만든 소금으로 파프리카, 녹차, 마늘, 후추를 넣은 소금이라고 한다. 종류별로 찍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와사비마요네즈와 할라피뇨, 올리브를 같이 싸서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참 독특하게 맛이 좋은 조합이다. 특히 와사비마요네즈는 바닥까지 긁어 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정신없이 구워주시는 고기를 한 점씩 먹다보니 슬슬 탄수화물이 생각나 된장찌개를 추가했다. 찌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마지막 후식으로 직접 만드신 수정과까지 주셔서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밥을 다 먹어갈 무렵 식당 밖에서는 멋진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다. 먹는 것이 급해 조금 늦게 나가서 보게 되었는데, 희미하게 떨어지는 해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제주도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이곳, ‘제주힐링돼지’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다운되는 날이 자주 있었는데, 오랜만에 멋진 제주도의 모습을 마음속에 눌러 담고 거기에 더해 맛있는 음식으로 체력보충까지 할 수 있었던 멋진 식사였다.

 

상호명 : 제주힐링돼지

주소 : 서귀포시 말질로 320(강정동 5009-3)

전화 : 064-739-0323

영업시간 : 매일 12시~21시(일요일만 오후1시부터)

메뉴 : 바다힐링돼지세트 89,000원, 노을힐링돼지세트 69,000원, 힐링흑돼지한근 57,000원,힐링백돼지한근 4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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