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대정읍] 가파도가 그리워지는 맛 ‘가파도전망대식당’

(주)교차로-제주 2020. 11.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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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전망대식당'


두툼한 살의 생선조림과 따뜻한 돌솥밥으로 든든한 밥상




특히 상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진수성찬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곤 한다. 오늘 소개하는 ‘가파도전망대식당’은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함께 가파도의 진귀한 재료들을 한 상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이다.

가파도는 운진항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 속의 섬으로 매년 4~5월이면 청보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아주 유명하다. 청보리가 없는 시즌에는 여행객의 발걸음이 드물긴 하지만, 청보리가 없는 가파도 또한 색다른 매력이 있다.

청보리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파도로 입도하는 여행객들은 배에 가득 찰 만큼 많다. 대부분 오전 배로 입도해 오후 배로 나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하곤 하는데, 가파도를 한 바퀴 돌면 2시간이 걸리지 않는 시간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게 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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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대부분 점심식사를 이 섬에서 해결하곤 하는데,

오늘은 여러 식당 중에서도 ‘가파도전망대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항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보면 빨간색 건물이 눈에 띄는데, 그곳이 바로 ‘가파도전망대식당’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동쪽으로 넓게 난 창문으로 송악산에서부터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까지 막힘없이 펼쳐진다.

작은 창에서 보이는 풍경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또렷하게 보이는데, 섬에서 제주도라는 큰 섬을 바라보기에 가능한 풍경일 것이다. 식사를 하며 즐기는 풍경으론 이만한 풍경은 드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장 많이 주문할 것만 같은 생선조림+흑미솥밥을 선택했다. 테이블 위로 차곡차곡 찬들이 놓이더니 전골냄비만한 크기에 생선조림이 등장했다. 처음엔 매운탕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끓일수록 조림이 되어가고 있었다. 조림 위에 올려진 전복 두 마리는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면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활전복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찬도 엄청나다. 기본적인 김치, 오이무침을 비롯해 톳무침, 미역무침, 몸무침 그리고 돼지고기볶음과 보말짱아치까지 독특한 찬도 맛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식당에서 사용되는 미역, 톳, 몸, 보말 그리고 생선까지 모두 가파도에서 직접 수확한 재료를 사용해 신선함이 남다르다.






생선조림에 사용된 생선은 계절마다 달라지는데, 우럭, 벤자리, 볼락, 벵에돔을 사용한다고 한다. 오늘 조림에 사용된 생선은 벤자리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벤자리를 조림으로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더욱 기대가 커졌다. 불을 계속 올려두고 어느 정도 졸인 후 바로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나중에 나온 돌솥밥의 밥을 덜어 솥 안에는 물을 부어 두었다.

벤자리는 살이 아주 통통해 생선조림을 먹는다는 느낌보단 구이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생선 이외의 재료들엔 양념이 고루 베여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밥 한 숟갈에 생선조림 한 젓갈씩 밥은 이미 바닥을 보이는데, 조림은 줄어들 생각이 없을 정도로 양이 많다.





이렇게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전복해물라면에 눈길이 간다. 라면에 전복과 소라 그리고 홍합이 듬뿍 들어가 집에서 먹던 라면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국물맛이 시원하다. 면의 맛은 비슷하지만, 국물이 기가 막힌다. 쫄깃한 소라와 전복을 잘라 함께 곁들이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라면이 완성이 될 지경이다.

이렇게 맛 좋은 음식과 함께 멋진 풍경까지 얻어갈 수 있으니, 이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선 다음에 또 가파도로 떠나는 배에 오를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상호명1 : 가파도전망대식당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로67번길 58(가파리 268)

전화 : 064-794-5033

영업시간 : 8시~18시(풍랑주의보 시 휴무)

메뉴 : 전복해물라면 10,000원, 생선조림+흑미솥밥 15,000원, 전복솥밥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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