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디저트

[애월읍]곽지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여유 ‘애월빵공장&카페’

(주)교차로-제주 2021. 6.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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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1번지 애월해안도로는 항상 여행객들로 붐빈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한담산책로는 차들이 줄줄이 밀려들어갈 만큼 복잡해져서 잘 가지 않게 된 곳이다. 10여 년 전 아무도 없던 해안 산책로를 칼바람을 맞으며 거닐던 때가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

'애월빵공장&카페'

맑고 푸른 바다를 보며 달콤한 빵지순례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을 훼손하며 질서 없이 들어서는 건물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예전엔 누릴 수 없었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매일 다른 음식점, 다른 카페를 다녀도 될 만큼 제주도에는 맛있는 식당과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예전엔 먹을 곳이 부족할 만큼 한적한 해변이었던 곽지해수욕장은 이제 음식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캠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상가들이 생겨났다. 특히나 좋아하는 맛있는 빵집이 있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

 

곽지해수욕장과 이어지는 길에 커다란 건물들이 우뚝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구 쪽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유명한 꼬마들이 다녀갔다는 소식이다. 곽지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애월빵공장&카페’라는 곳이다.

 

어두운 색의 건물들은 조금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푸른 바다 앞에서면 어떤 건물이라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분명히 같은 제주도 바다이지만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해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조금 일찍 나선 덕분인지 바닷가는 아직 한적하다. 애월빵공장도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제 막 빵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빵이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리기 위해 바깥에서 조금 둘러보고 온 사이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 사이에 빵을 들고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조금 잦아들길 기다렸다. 대부분이 포장을 했기 때문에 매장은 금방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그 사이에 살며시 들어가 천천히 빵을 살펴봤다.

 

알록달록 보기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다. 초코가 듬뿍 올라간 크로아상, 아름다운 토핑이 가득 올라간 도넛과 제주도 현무암을 닮은 빵 등 너무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진 물가지만 빵 아래에 적힌 가격을 보고 나면 왠지 망설여지는 손이다. 빵을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하면 저절로 나가는 손에 또 한 번 신비함을 느끼며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에는 조금은 반가운 문구가 보였다.

 

“제주도민 10% 할인”

 

 

도민이라 행복한 순간이다. 그렇게 빵을 포장해서 어디에서 먹을지 한참을 고민을 했다. 매장 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정신이 없어서 밖에서 먹으려 테이블을 살펴봤더니 좋은 자리는 이미 만석이기도 한데, 이날따라 바람이 왜 이렇게 심한 것인지.. 제주도 그 어느 곳에서도 바람은 피할 수가 없다. 특히 바닷가라 더욱 심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야외에서는 빵과 머리카락을 함께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에 포장한 빵을 가지고 안전한 차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뷰를 보며 우아하게 빵을 먹는 상상을 했지만, 참 아쉬웠지만 다음에 바람이 조금 덜 불 때 다시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하고 맛있는 빵을 먹으며 돌아왔다.

 

애월빵공장&카페

제주시 애월읍 금성5길 42-15에 위치.

매일 9시~20시까지 운영

메뉴는 도넛 3,800원, 프레인크로아상 4,2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전화는 064-79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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