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밥2'
푸짐한 양에 맛도 최고! 가격도 최고!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해먹을 수 있지만, 누군가가 해줄 때가 가장 맛있는 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제주 산지천광장 근처에 위치한 ‘곤밥2’는 가성비 좋은 정식 맛집으로 항상 최소 5팀 이상은 대기를 해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정식집이 뭐 다 똑같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그 정식을 먹기 위해 영업시작시간부터 줄을 서서 대기를 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맛있었다고 극찬을 하곤 했다.
대기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가려했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져 일찍 도착한 시간이 12시였다.
이미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대기표를 받고 돌아서니 한숨이 쉬어진다.
방금 15번 손님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30번이란 숫자가 찍힌 대기표를 받아 들고 대기하는 사람들 틈에 껴서 기다렸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사이 날은 더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하나둘 지친 것인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약 1시간을 대기해서야 맛볼 수 있었던 곤밥2의 정식!
너무 오래 대기를 해서 그런지 배가 고픈 이유도 있었지만,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음식을 보니 너무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침이 고인다.
대기 중에 이미 정식과 물회를 주문해두었더니 테이블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왔다.
처음엔 감자볶음, 미역줄기, 찬 몇 가지가 열무김치, 게살샐러드 등 기본 찬 몇 가지가 나오고
그 뒤를 이어 너무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옥돔이 가지런히 놓여서 상 위에 올려졌다.
그리고 그 후 새빨간 양념의 제육볶음까지 등장하면 정식 한상차림 완성!
함께 주문한 한치물회도 등장하니 엄청 푸짐하다.
다른 음식보다 가장 먼저 손이 간 음식은 바로 옥돔튀김이다.
살이 통통해보이는 옥돔을 반으로 갈랐더니 윤기 나는 속살이 쏙 나온다.
겉을 감싸는 튀김에도 간이 적당하게 스며들어 밥과 함께 먹기 너무 좋다.
그리고 제육볶음은 함께 나온 쌈 야채와 함께 예쁘게 싸서 먹기에도 좋고, 반찬이 대체적으로 간이 적당해서 먹기 좋다.
생선은 부족할 경우 3천원에 한 마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인심도 좋은 이 밥집에서는 한 마리를 추가했더니 두 마리를 주신다.
밥도 어찌나 꾹꾹 눌러 담은 것인지 양이 엄청나다.
다른 찬들도 다 맛이 좋았지만, 이 식당은 생선맛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바삭하게 튀겨진 생선의 맛이 일품이다.
생선을 먹을 때에는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는 것보단 반을 잘라
통째로 손으로 들고 치킨을 먹는 것처럼 먹는 것이 더 맛있다며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이 팁을 주신다.
한치물회는 빙초산을 약간만 첨가해서 먹으면 더욱 시원하고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더운 날은 역시 물회가 속을 시원하게 해주기엔 최고다.
정식을 먹는데, 이렇게까지 대기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대기를 하며 먹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푸짐하고 정성이 가득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면 잠시 기다려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상호명 : 곤밥2
주소 : 제주시 서부두남길 8(일도일동 1259-1)
전화 : 064-759-2918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00(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 : 정식 7,000원, 두루치기 7,000원, 한치물회(계절메뉴) 8,000원
'제주시 - 동쪽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남동 맛집] 닭 육수로 우려낸 진하고 구수한 라멘 ‘윤옥’ (0) | 2020.10.05 |
---|---|
[일도2동 맛집]제주도 별미 중의 별미인 접짝뼈구이 ‘산들’ (0) | 2020.10.05 |
[일도2동 맛집] 식감이 부드러운 숙성회 전문점 ‘스시지상’ (1) | 2020.09.29 |
[삼양동 맛집] 짬뽕과 피자의 재미있는 만남 ‘아임파인’ (0) | 2020.09.29 |
[아라동 카페] 달콤하고 향긋한 빵 향기가 솔솔~ 카페 ‘블레블랑제리’ (0) | 202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