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동 맛집] 닭 육수로 우려낸 진하고 구수한 라멘 ‘윤옥’

'윤옥'

진한 닭 육수의 맛, 한 번 빠져들면 중독되어 버리는 바로 그 라멘

최근 들어 제주도는 너무 신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새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멋진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한 여름 낮의 무더운 날씨, 가끔씩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지는 빗물이 땅을 촉촉하게 적셔주어 뜨거운 열기를 잠시 식혀주기를 반복하며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런 날씨 속에서 여행을 하기란 참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왠지 더 기억에 남을 법한 그런 여행을 기록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잠시 쏟아지는 비를 피하며 제주도에서 즐기는 진하고 구수한 라멘도 오랜 여운이 남는 추억이 되길 바라며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라멘을 소개한다.

바로 구남동에 위치한 ‘윤옥’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지도 모르는 조그마한 라멘가게 ‘윤옥’.

그렇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따뜻한 라멘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지나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손님이 대기하고 있는 ‘윤옥’은 닭 육수로 우려낸 진한 국물이 일품인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대기하는 사람들 사이로 대기명단을 작성 후 기다리다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면을 판매하는 곳이라 그런지 먹는 속도가 일반 백반식당보단 빠른 편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자리를 안내받고 직접 주문하고 계산까지 할 수 있는 기계 앞에 서게 된다.

조금 낯선 이 기계, 요즘 패스트푸드를 주문할 때 많이 사용하는 기계다.

직접 메뉴를 하나씩 고르고, 계산도 직접 하니 오히려 더욱 편한 것 같다.

대신 추가 주문을 할 때 조금 번거롭지만 다시 기계를 이용해 주문을 해야 한다.

그러니 첫 주문 시 신중하게 잘 주문하는 것이 포인트!

주문한 뒤 지정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손가락을 눌러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올라온다.

입구 쪽 옷걸이에는 일회용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 시 직접 목에 걸고 오면 된다.

메뉴는 윤라멘, 신윤라멘, 시오라멘, 쇼유라멘, 윤츠케멘 이렇게 5가지가 있는데,

왠지 가장 많이 주문할 것 같은 윤라멘과 신윤라멘을 선택하고 사이드로 닭껍질교자를 선택했다.

윤라멘은 제주산 닭을 이용한 진하고 구수한 라멘, 신윤라멘은 윤라멘의 칼칼한 버전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국 한 숟갈에 감탄하게 된다.

뽀얀 국물이 아주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닭을 우려내서 그런지 익숙한 짭조름함이 입 속 가득 퍼진다. 그 짠 맛이 싫다면 미리 이야기하면 간을 약하게 해준다고 한다.

칼칼한 신윤라멘은 본연의 육수의 맛을 매운맛이 가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매운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자가제면으로 쫄깃쫄깃한 면발과 함께, 큼직하게 썰어진 닭고기의 부드러움은 배가 된다.

닭고기는 퍽퍽한 맛이 전혀 없이 마치 생고기를 먹는 듯 부드러움이 스며들었다.

거기다 반숙으로 삶아진 계란도 라면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세트로 주문해서 함께 나온 닭껍질교자는 처음 먹어보지만, 아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다.

닭 껍질의 쫄깃한 맛과 만두 속의 부드러운 맛이 만나 입 속에서 왈츠를 추는 듯 잘 어우러진다.

라멘도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맛이지만, 이 닭껍질교자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은 맛이다.

라멘을 먹다보면 면이다 보니 배가 덜 찬 것처럼 느껴질 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밥이나 면을 더 추가하면 된다.

추가는 무료다. 원하는 만큼 맛있게 먹으면 된다.

면을 다 건져먹은 뒤 국물에 밥을 솔솔 말아 먹어도 너무 맛이 좋은 라멘.

다음엔 또 다른 라멘을 먹어봐야겠다.

이곳에선 어떤 메뉴를 선택하더라도 모두 만족할 만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상호명 : 윤옥

주소 : 제주시 구남동2길 19-4(이도이동 2003-3)

전화 : 010-2492-4636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20시(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 휴무)

메뉴 : (신)윤라멘 8,000원, 쇼유라멘 9,000원, 닭껍질교자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