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일도2동 맛집]제주도 별미 중의 별미인 접짝뼈구이 ‘산들’

(주)교차로-제주 2020. 10.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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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쫄깃한 식감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육즙, 최고의 별미 ‘접짝뼈구이’


항상 여름이 되면 더운 날 땀을 주르륵 흘리면서도 이호해수욕장 옆 방파제나 용담레포츠공원에서

지글지글 고기를 구우면서 열대야를 보내곤 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 야외로 나가는 것조차 꺼려지니..

그런 즐거움을 어찌 맛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은 야외에서 먹기 보단 실내에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고깃집을 자꾸 찾아가게 된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뜨거운 여름날 더운 불판 앞에서 지글지글 고기를 구우면

왠지 몸속에 있던 모든 노폐물이 땀으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어 더욱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다녀본 고깃집 중에서 가장 여운이 오래 남은 곳을 소개하려 한다.

구제주 문예회관 맞은편에 위치한 ‘산들’이다.

원래 이 식당은 꿩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던 식당인데, 언젠가부터 메뉴가 바뀌었다.

꿩요리도 보양식으로 아주 좋은 메뉴였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고기로 바뀌어서 다시 한 번 찾았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겹살, 근고기 등의 고기는 찾아볼 수 없고,

단 한 가지 재료‘접짝뼈구이‘접짝뼈전골’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접짝뼈돼지 앞다리뼈와 갈비뼈 사이의 부위를 일컫는다.

제주도에서 접짝뼈국은 많이 접해봤어도 구이는 처음이다.

접짝뼈전골은 2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기에 접짝뼈구이를 주문했다.



잠시 후 큰 접시에 수북하게 쌓아 올린 고기가 나오는데,

선홍색 빛이 도는 반질반질한 고기가 굽지도 않았는데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얼른 먹어보고 싶어 불판에 불을 올리고 지글지글 굽는다.

사장님께서 팁을 주셨는데, 접짝뼈는 100% 다 익히기 보단 80% 정도 익었을 때가 육즙도 풍부하고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이 부위는 오겹살이나 근고기처럼 가지런하게 자를 수 없어 다소 지저분해 보이긴 하지만, 맛은 최고다.

약간 간이 베인 고기는 다른 양념을 첨가하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쌈 야채나 겉절이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지만, 찬으로 나오는 부추와 함께 먹어도 좋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배가 불러올 때쯤 커다란 뚝배기에 걸쭉한 접짝뼈국이 등장한다.

원래 걸쭉한 스타일의 국물을 너무 좋아해서 말국이나 도가니탕 이런 음식을 가끔씩 먹어주는 접짝뼈국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접짝뼈국이 제주향토음식이라고 하던데, 요즘은 판매하는 식당을 찾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접짝뼈국은 접짝뼈를 달인 국물에 접짝뼈 붙은 살을 발라 넣고,

무와 배추를 넣고 푹 끓여 메밀을 첨가한 맑은 국으로 고기를 먹고 난 뒤 조금 느끼해진 입 속을 개운하게 해주기에 너무 좋은 음식이다.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안에 함께 들어있는 메밀수제비는 밥 대용으로 좋다.

보통 고깃집에 가면 고기를 구워 먹은 뒤 밥과 된장국을 먹어야 배가 든든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밥을 먹지 않아도 접짝뼈구이와 국만으로도 뱃속이 든든하다.

그리고 고기양도 1인분에 500g으로 한 명이 1인분을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다.

날이 더워 입맛이 없을 때 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한 접짝뼈구이와 함께 접짝뼈국으로 든든하게 뱃속도 채우고,

푸짐한 인심으로 마음도 채우기 좋은 곳이다.



상호명 : 산들

주소 : 제주시 신산로 109(일도이동 362-22)

전화 : 064-751-1254

영업시간 : 매일 10시~21시

메뉴 : 접짝뼈구이-2인기준 40,000원, 접짝뼈전골 2인기준 40,000원(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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