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속 시원하게 펼쳐진 하도리,
코로나19로 세상이 변하기 전에는 하도포구에서 열리는 벨롱장이 제주도 최고의 플리마켓으로 알려지며 떠들썩하던 동네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월정리에서부터 길게 이어져 온 카페거리의 마지막 종착지로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LA쌀국수'
하도 바다를 보며 담백한 쌀국수 한 그릇!
푸른 바다가 속 시원하게 펼쳐진 하도리,
코로나19로 세상이 변하기 전에는 하도포구에서 열리는 벨롱장이 제주도 최고의 플리마켓으로 알려지며 떠들썩하던 동네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월정리에서부터 길게 이어져 온 카페거리의 마지막 종착지로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는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맛집은 한 곳씩 있기 마련인데, 하도리 해안도로 중간쯤에서 따뜻하게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식당을 한 곳 찾아냈다. 바로 LA쌀국수라는 쌀국수 전문점이다.
도로변에 위치해있기도 하고, 커다란 풍선에 LA쌀국수라고 쓰여 있어 배가고픈 사람들에겐 눈에 확 띄는 식당이다.
살며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쌀국수의 고소하고 따뜻한 향이 가득 느껴진다. 조금 어두워 보이는 실내는 잔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연출됐다. 약간 숨어 있는 듯한 자리에서는 바다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딱 한 자리뿐이라 명당인 자리다.
메뉴는 딱 세 가지다. 쌀국수와 분짜 그리고 새우볶음밥이다. 세 가지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아무래도 양이 많을 것 같아서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와 분짜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고 음식이 만들어 지는 동안 잠시 창가를 바라보며 물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물멍에 빠졌다. 이날따라 바다의 색깔은 아주 진한 파란빛으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완전한 오션뷰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잠시 후 분짜가 나왔다. 분짜의 분은 쌀국수면, 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뜻하는 베트남 요리인 분짜.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처음 이 음식을 접할 때는 먹는 방법을 몰라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분짜는 쌀국수면과 고기, 야채를 상큼한 소스에 적셔 먹는 요리로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 보통은 쌀국수면을 소스에 적셔 먹곤 하는데, 쌀국수와 고기, 야채를 함께 들고 적셔 먹는 방법도 있고, 접시에 있는 모든 재료를 골고루 섞은 다음 조금씩 덜어 소스를 적셔 먹어도 된다.
어떤 방법으로 먹든지 분짜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다. 숯불향이 가득한 고기와 함께 푸짐하게 나오는 야채를 소스에 적셔 먹으면 절로 행복함이 느껴진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사이 쌀국수도 등장했다.
쌀국수는 2000년대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낮은 칼로리와 담백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쌀국수를 즐겨 먹고 있다.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고기가 올라가 식욕을 더욱 돋운다. 쌀국수와 함께 야채도 조금 더 주셨는데, 숙주나물과 고수 그리고 양파, 레몬이 담겨 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음식은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었다고 자신했었는데, 예전에 고수를 한 번 맛본 후 못 먹는 음식도 있구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뒤로는 고수를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얼마 전 우연히 맛본 반미샌드위치의 고수의 맛으로 거부감이 조금 사라졌다. 그래서 매번 고수는 다 빼고 먹던 쌀국수를 이번에는 고수를 왕창 첨가해서 먹어봤다.
그런데 그냥 먹을 때완 너무나도 다른 향과 맛에 드디어 고수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됐다. 지금껏 단무지 빠진 김밥을 먹는 것처럼 쌀국수를 먹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테이블에 셋팅된 소스를 조금씩 접시에 담고 골고루 섞은 다음 양파를 소스에 듬뿍 발라 쌀국수에 퐁당~! 좀 더 얼큰하고 진한 맛의 쌀국수를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쌀국수지만 나오는 재료를 모두 함께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상호명 : LA쌀국수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684(하도리 1944-2)
전화 : 010-2479-2856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15시(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 쌀국수 10,000원, 분짜 13,000원, 새우볶음밥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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