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해안가 쪽으로는 벌써 여름이 온 듯 북적이는 모습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애월 해안가는 물론 김녕, 월정, 세화까지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돈(豚)대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먹는 삼박자가 딱딱!!
동쪽 해수욕장 중에서도 ‘함덕서우봉해수욕장’은 제주시와 가까워서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함덕서우봉해수욕장은 해안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고, 작지만 오르면 더 아름다운 서우봉과 얕은 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또한 주변은 이미 상가를 가득 채운 음식점과 카페들로 여러 번 가도 새로운 곳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으니 멋지지 않은 카페도 없고, 다 맛있는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그 중에서도 독특하게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는데, 바로 ‘돈대표’의 한라산 샤브샤브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너무 맛있을 것만 같은 비주얼이다. 선홍빛의 고기로 만들어진 한라산에 새빨간 육수가 가득 담긴 백록담의 모습인 듯 하다. 보기에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오후 12시부터 문을 여는 곳이라 점심시간에 맞춰 가보았다. 메뉴 때문인지 점심시간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 샤브샤브나 흑돼지 구이는 저녁메뉴로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편한 곳으로 자리를 잡고, 한라산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은 2인 기준이라 주문하기도 편리하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너가 테이블 위로 올라오고 그 위로 독특한 모양의 샤브샤브가 등장했다.
육수 주변에 우뚝 솟아 오른 백록담의 모습이다. 선홍빛 고기 위에는 파슬리가루가 뿌려져 더욱 한라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느타리버섯이 놓여있는데, 한라산의 나무를 표현한 것이라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고기 위에 파슬리가루가 뿌려지지 않았다면 한라산이라 생각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멋진 나무를 형상화한 느타리버섯까지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제 육수가 끓으면 고기와 야채를 넣고 먹으면 되는데, 설명을 마친 사장님께서 둥근 백록담 모양의 고기를 하트표로 만들어주시고 가셔서 또 한참을 사진촬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보글보글 육수가 끓고 고기와 함께 고기 아래에 깔린 야채를 함께 풍덩 빠뜨렸다. 고기는 끓는 물에선 너무 빠르게 익어갔다. 육수를 살짝 떠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 칼칼한 맛에 더욱 식욕을 자극한다.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고기를 쌈에 싸서 먹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곳에서는 저절로 쌈이 싸지는 비주얼이다. 매콤한 양념이 베인 고기는 그냥 야채와 함께 입에 넣기만 해도 맛이 좋다. 그래도 김치 하나 정도는 같이 넣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갓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리필을 해 먹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고기와 야채를 넣어 다 건져 먹고 나면 라면사리를 한 개 주문한다. 라면은 한 번 삶아져 나오기 때문에 넣어서 양념만 대충 발라 바로 먹어도 된다.
고기와 야채를 넣어 팔팔 끓인 육수라 면을 섞어 먹으면 더욱 걸쭉해져 양념의 깊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각종 야채와 고기 그리고 면을 함께 먹는데, 맛이 없으면 반칙이다.
가심비 좋은 식당으로 함덕으로 여행을 가는 지인들에게 한 번씩 추천을 해주고 싶은 곳이다.
상호명 : 돈(豚)대표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20(함덕리 955-8)
전화 : 064-782-1192
영업시간 : 매일 12시~22(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둘째, 넷째 수요일 휴무)
메뉴 : 한라산샤브 40,000원, 흑돼지+해산물 58,000원
'제주시 - 동쪽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천읍]제주도민들이 인정하는 맛집 ‘예소담’ 재오픈 (0) | 2021.05.03 |
---|---|
[용담동]갈치조림으로 도민의 입맛을 사로잡다 ‘제주어항’ (0) | 2021.04.26 |
[조천읍]제주도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 ‘각지불’ (0) | 2021.04.19 |
[조천읍]제주도 미국식 수제버거 맛집 ‘원더버거’ (0) | 2021.04.09 |
[이도동]분위기 만큼 깔끔한 삼계탕 한그릇 ‘삼계별장’ (0) | 202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