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행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면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찾게 되고, 대부분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신선한 해산물을 찾아 나서곤 하지만, 바다에서 바로 건진 해산물만큼 신선한 맛은 잘 느껴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각지불'
해물찜과 아구탕, 신선하고 푸짐한 진정한 맛집
의외로 싱싱한 생물 해산물보단 각종 야채와 함께 푹 찌거나 보글보글 끓인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오늘은 해물찜과 아구탕이 맛있기로 도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각지불’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통 해물찜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각지불’은 바다와 산의 중간인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는 삼다수 숲길이 있는 교래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 교래리에는 닭샤브샤브 전문점이 많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샤브전문식당 가운데 해물찜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각지불의 위치를 듣곤 닭요리를 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했지만, 평소 너무 좋아하는 해물찜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는 얘기를 듣고 얼른 다녀오게 됐다.
식당이 문을 여는 시간이 11시 30분인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20분을 조금 넘어서 들어가게 됐다. 소문난 식당인데 사람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실망할 뻔 했지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점점 사람들이 몰려오고, 중간 정도 먹을 때쯤엔 대기하는 손님들이 생겨났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및 거리두기로 테이블도 하나씩 떼어 앉아 자리가 더 부족해보였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에 더 믿음이 갔다.
기대하던 해물찜이 나오고, 조금 큰 해산물은 먹기 좋게 직접 손질을 해주셨다. 기분 좋을 정도의 매콤한 양념에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과 콩나물이 잘 어우러져 눈으로 먼저 즐긴 뒤 바로 입으로 맛을 느껴본다.
적당한 전분의 양으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해산물도 아주 싱싱하고, 푸짐해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다음으로는 이 식당에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으로 바로 아구탕이다. 원래는 해물찜을 먹기 위해 찾았지만, 아구탕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여 추가 주문을 해봤다.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의 아구탕은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 향도 좋고 국물도 진한 것이 아주 일품이다. 또한 새하얀 살을 드러낸 아구는 국물이 없어 보일 정도로 양이 아주 푸짐하다.
음식을 다 먹은 후엔 깔끔한 식혜도 후식으로 나온다.
해물찜과 함께 아구탕을 맛보니 더욱 맛이 좋다. 4명 정도 인원이 함께 온다면 두 가지 메뉴를 다 맛볼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해물찜이나 아구탕을 먹고 싶을 때는 각지불을 찾게 되겠지만, 매번 둘 중에 어느 것을 먹을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상호명 : 각지불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751(교래리 217)
전화 : 064-784-0809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20시 30분(브레이크타임 15시30분~17시 30분)
메뉴 : 아구탕 40,000원, 해물찜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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