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중문]제주스러운 맛과 멋을 느끼다 #2, ‘씨에스호텔 레스토랑 천제연’

(주)교차로-제주 2021. 2.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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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러움을 간직한 씨에스호텔의 두 번째 이야기. 레스토랑 ‘천제연’

어쩌면 성읍민속마을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보게 되지않을까. 제주는 많은 변화를 통해서 제주스러운 정취를 느끼기가 쉽지가 않다.

'씨에스호텔 레스토랑 천제연'

제주스러운 맛과 멋을 느끼다 #2

 


 

수많은 화려한 호텔들 중에서도 굳이 이곳을 선택한다면, 이는 바로 제주이기 때문이다. 호텔에 머물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커피를 즐기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더라도 꼭 찾아가서 정취를 즐겨보기 바란다.

 

제주의 호텔들 중에는 시설명에 제주의 명소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활용하는 곳들이 있다. 이곳 역시 ‘천제연’ 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중문에 위치한 천제연폭포 는 천제교 아래 상, 중, 하의 3단으로 이루어져있다. 제 1폭포는 그 길이가 약 22미터에 달하고, 수심이 약 21미터인 소가 형성되어 그 물이 흘러 제2, 제3의 폭포를 형성한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곳은 본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꼭 가볼만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같은 이름의 이곳 레스토랑 역시 꼭 가볼 만하다.

소박한 정원의 한켠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의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호텔이 주는 편안한 느낌이 좋다. 민속촌에 와 있는 이색적인 느낌도 들긴한다. 레스토랑 입구는 얼핏 지나치면 놓칠수도 있겠다. 소박하게 명패하나가 붙여져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시골집에 놀러온 듯한 느낌의 레스토랑이 있고, 그 앞에는 스페셜 메뉴인듯한 3가지 각기 다른 메뉴들이 사진이랑 함께 있어서 메뉴선택이 좀더 수월한 거 같다.

제주 겨울의 별미인 대방어를 주 재료로 한 방굴방굴 스페셜코스, 코로나로 제주가 다시금 신혼여행의 성지가 되고 있다는데 그들을 위한 로맨틱 허니문코스, 다금바리회에 랍스터에 갈치조림까지 바다를 통째 옮겨놓은 시그니처 SEA코스(A/B).

대표 메뉴들이 쟁쟁하다. 개인적으로는 랍스터에 한우살치살구이가 있는 허니문코스에 눈이 간다.

 

 

레스토랑 천제연의 첫느낌은 차분하고 따뜻했다.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다. 약 36석 규모로 테이블들이 내부를 가득 채운다.

천정의 석가래가 인상적이다. 외부만 초가의 모습인게 아니라 내부도 한식당스러운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Tip 1.저녁 시작시간인 18시에 맞춰서 가면 창밖으로 중문바다의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레스토랑 담당이 ‘모수(母手:어머니의 손맛)’를 추천한다. 제주에 오면 흑돼지는 반드시 먹어봐야된다고 하는데, 메인이 흑돼지 오겹살이 구이와 전복, 새우구이의 삼합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메뉴를 추천한다.

그만큼 자신있고 인기가 있는 메뉴라는 말이다.

 

 

메뉴는 모두 8가지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신선한 회와 해산물 등을 활용한 주전부리와 에피타이저는 식사의 시작부터 입안 가득 제주의 바다를 선물한다.

 

전복죽은 그 특유의 고소함이 매력적인데, 위에 뿌려놓은 튀긴팽이버섯이 상당히 재미있다. 집에서 다른 음식에 활용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모수 라는 이 메뉴는 바다와 육지의 오묘한 만남인 듯 하다.

이어서 나오는 회 2종과 소스, 제철의 싱싱한 횟감으로 씹을수록 그 고소함이 배가 된다. 그리고, 또하나의 추천이라면 핸드메이드 쌈장. 전혀 짜지않고 한입 맛볼수록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 신의 한수가 아닌가.

 

코스요리에는 함정이 있다. 적은 양을 서비스하는 듯 하지만, 금새 배가 불러온다.

아직 나올 음식이 많은데, 배에서 신호가 온다.

 

이번 코스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부분이 바로 옥돔구이 이다.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비쥬얼과 바삭함. 그리고, 특유의 비린 냄새가 없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겉바속촉의 표본이다.

 

드디어 메인음식인 흑돼지 삼겹살과 전복, 새우구이가 나왔다.

양식코스의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밥반찬으로 술안주로 제격이다. 애주가들이라면 이제 좋아하는 술을 주문하면 될 것 같다.

삼겹살 구이지만, 우리가 식당에서 구워 먹을 때처럼 겉이 바삭하지 않아서 아주 먹기가 편하다. 전복과 새우도 크기가 작지 않아서 그 두 가지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않을까!

 

 

호텔에서 식사를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에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상으로 한번 찾아가보는건 어떨까?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쉽지않은 요즘, 거창한 여행보다는 주변의 환기만으로 새로운 곳에서의 맛있는 식사로 아쉬움을 달래보는건 어떨까?

제주에서 가장 이국적인 서귀포, 가장 제주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는 씨에스 호텔에서의 특별한 시간으로 지쳐있는 우리를 위로해보자.

힐링, 재충전은 맛있는 한 끼에서 시작한다.

 

 

씨에스호텔 ‘천제연’

주소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8

전화 064-735-3030

조식 07시 ~ 10시 | 석식 18시 ~ 22시

메뉴 전복게우 볶음밥 반상 30,000원 | 참돔 매운탕 반상 35,000원 | 모수(코스) 92,0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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