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아라동]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맛있는 짬뽕 ‘고서방짬뽕’

(주)교차로-제주 2021. 3. 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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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온통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들고 제주도는 그렇게 봄을 맞이하고 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이르게 찾아온 봄소식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시기를 딱 맞춘 여행객들은 귀한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고서방 짬뽕'

굴짬뽕과 차돌짬뽕 등 짬뽕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제주여행객들은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다니곤 하는데, 연령별로 선호하는 먹거리가 모두 다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맛도 중요하지만 보여 지는 이미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하며, 가족여행객들은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여행객들에겐 자주 올 수 없는 제주도이기에 어떤 음식이던 추억에 남을 만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음식 맛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긴 하다.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고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기꺼이 외식을 할 만한 핑계거리가 생기지 않겠는가.

 

오늘은 집에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의 세계로 초대한다. 바로 아라동에 위치한 ‘고서방짬뽕’에서 판매하는 짬뽕이야기다.

 

 

제주도에는 유난히 짬뽕이 맛있는 곳이 많다. 각각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짬뽕 맛집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각 식당마다 독특한 개성을 살려 다채로운 맛의 짬뽕을 만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장 맛이 좋았던 짬뽕이 있는데, 바로 고서방짬뽕에서 맛본 짬뽕이다.

 

주말 조금 이른 시각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고서방짬뽕’. 조금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한참을 기다려야했을 타이밍에 운 좋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잠시 앉아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짬뽕을 먹는지 흘깃 보다가 굴짬뽕과 차돌박이짬뽕이 가장 많이 보이는 것 같아 굴짬뽕, 차돌박이 짬뽕 그리고 탕수육과 짜장면까지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니 탕수육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 과일통조림이 들어간 소스가 인상적이다. 다른 야채는 하나도 없이 과일후르츠가 덩그러니 올라가 있다. 탕수육을 한 개 집어 들고 소스를 찍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소스가 달거나 새콤하지 않아 입 속이 편안하다. 또한 고기의 부드러운 맛과 적당한 튀김옷이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합이다. 정신없이 탕수육을 먹다보니 짜장면과 짬뽕이 차례로 나온다.

 

 

짜장면 맛은 조금 일반적인 맛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좋아할 만한 맛으로 무난한 맛이다. 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짜장은 특히 짠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알맞은 간으로 속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너무 기대하던 짬뽕이다. 보통은 중화요리집에 가면 짜장이냐, 짬뽕이냐 고민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의 경우는 고기짬뽕이냐 고추짬뽕이냐 이 두 가지 메뉴를 자주 고민하게 됐다. 거기다 굴짬뽕이 함께라면 고기짬뽕을 우선 선택하고 굴이냐 고추냐 나뉘게 된다.

 

이날은 아주 신선한 생굴을 이용한다는 문구를 보고 오래 고민 하지 않았다. 굴짬뽕과 차돌박이짬뽕을 주문했고, 생각한 것처럼 푸짐한 양의 짬뽕을 만날 수 있었다.

 

차돌박이짬뽕에는 차돌박이가 듬뿍, 굴짬뽕에는 신선해 보이는 굴이 가득 들어있다. 국물 맛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차돌박이짬뽕은 고기가 듬뿍 들어가 약간은 걸쭉한 느낌으로 진한 고기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차돌박이와 함께 탱글탱글한 면의 조합이 너무 좋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메뉴다.

 

 

굴짬뽕은 통영산 굴로 ‘대’사이즈보다 더 비싸고 맛이 좋은 ‘중’사이즈를 사용한다고 한다. 싱싱해 보이는 굴은 입 속에서도 그 싱싱함을 뽐낸다.

 

‘고서방 짬뽕’은 요리경력 26년차 고서방이 가족을 위해 요리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정성들여 음식을 만든다는 문구가 충분히 이해되는 식사였다. 맵지만 속이 편안했던 이유는 캡사이신이나 굴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 덕분일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간에 방문해 진한 짬뽕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상호명 : 고서방 짬뽕

주소 : 인다5길 11-5(아라1동 6112-17)

전화 : 064-722-0402

영업시간 : 매일 11시~20시(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 차돌짬뽕 10,000, 굴짬뽕 11,000원, 자장면(흑돼지) 6,000원, 고추짲ㅁ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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