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일도동]진한 국물로 피로회복! 제주도민맛집 ‘영미식당’

(주)교차로-제주 2021. 2.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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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봄이 올 듯 따뜻하기만 하던 날씨가 한 순간 돌변하는 사람의 마음처럼 얼음알갱이가 되어 세상에 뿌려진다. 갑자기 눈이 오는 날, 온 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뼛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줄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이다.

'영미식당'

정성이 가득 담긴 뽀얀 국물의 꼬리탕과 도가니탕

 


눈이 오는 날 뿐만 아니라 왠지 기력이 저하된다는 생각이 들 때면 한 번씩 떠오르는 식당이 있다.

바로 동문시장 근처에 위치한 ‘영미식당’이다.

 

이름만 들었을 땐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인지 가늠할 수가 없는 식당 이름이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후 가끔씩 찾아오는 곳으로 이 식당에서는 소고기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몸에 좋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우족탕, 도가니탕, 꼬리탕, 소머리수육, 꼬리찜, 육회 등 구이를 제외한 소고기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문시장에서 동쪽으로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좁은 골목이라 찾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한 번 다녀가고 나면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곳이다.

 

점심시간은 다양한 계층의 도민들이 찾아 조금 붐비기 때문에 일부러 이른 시간에 찾아갔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너무 추운 날임에도 식당 안은 보글보글 끓는 육수의 온기로 향도 좋고 몸도 따뜻해진다.

 

항상 올 때마다 4명 이상 함께 가면 찜을 먹어보고 싶기도 한데, 기회가 잘 되지 않아 항상 1인용 뚝배기에 도가니탕이나 꼬리탕을 찾곤 한다. 이 날도 우족탕, 도가니탕, 꼬리탕 중 계속 고민하다가 꼬리탕과 도가니탕을 주문했다.

 

도가니탕은 도가니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찾아서 먹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식이다. 꼬리탕은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할 만큼 푸짐한 양의 고기가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 나면 바로 찬거리가 나온다. 깔끔하게 담긴 맛깔난 찬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겨 먹는 찬이 바로 자리젓이다. 집에서는 먹으면 그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자리젓은 그냥 밥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밥이 먼저 나오는데, 밥도 귀여운 소쿠리에 담겨 나와 밥맛이 더 좋아지는 기분이다. 밥을 먼저 덜어 배추에 싸서 젓갈과 함께 먹다보면 바로 탕이 나온다. 큼직한 뚝배기에는 뽀얀 국물에 고기가 듬뿍 들어간 꼬리탕과 투명한 도가니로 푸짐한 도가니탕으로 한 상이 완성된다.

취향에 맞게 후추, 소금이나 잘게 썬 청양고추를 넣어 간을 맞춘다. 처음 나올 때 간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계속 먹다보면 더욱 건강한 마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해 먹을 것을 추천한다.

 

 

밥 한 숟갈에 다양한 양념이 버무려진 찬과 함께 뽀얀 국물을 떠 먹다보면 밖에서 오들오들 떨던 몸이 어느덧 후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몸보신이 가능한 꼬리탕, 도가니탕은 한 겨울에는 추위에 이겨내는 힘을, 더운 여름에는 더위에 지치지 않을 힘을 주는 특별한 보양식이다.

 

아직 조금 다 머무를 기세로 보이는 마지막 겨울을 영미식당에서 정성껏 끓여 내놓은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여가며 건강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상호명 : 영미식당

주소 : 제주시 신산로2길 9(일도1동 1066-26)

전화 : 064-752-0684

영업시간 : 매일 9시~21시(일요일 9시~15시,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메뉴 : 우족탕 12,000원, 도가닝탕 13,000원, 꼬리탕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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