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이도동]분위기 만큼 깔끔한 삼계탕 한그릇 ‘삼계별장’

(주)교차로-제주 2021. 4. 6. 09:38
반응형

화사한 벚꽃의 향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려는지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졌다. 바람이 세차게 불긴 하지만 바람엔 따뜻한 기운이 맴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갑자기 더워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벌써부터 올해의 더위가 걱정이 된다.

 

'삼계별장'

다양한 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깔끔한 삼계탕 전문점


 

매년 조금씩 더위가 강력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올 여름은 좀 더 건강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가장 먼저 찾게 된 것은 바로 기력보충을 위한 음식이다. 어떤 강추위나 더위도 잘 먹고 견뎌내면 수월하게 지나가게 되는 법.

 

오늘은 한 여름이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기력보충을 위한 음식인 삼계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삼계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도동에 위치한 ‘삼계별장’은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삼계탕 전문점 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분위기로 더욱 눈에 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오후에 찾은 ‘삼계별장’은 바쁜 점심시간을 보낸 뒤 잠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듯해 보였다. 밖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바라보는 창밖의 모습은 한없이 고요하게 느껴진다.

 

 

 

창밖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한 번 살펴보니 삼계탕도 종류가 다양하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일반 삼계탕과 소꼬리가 함께 들어간 꼬리삼계탕 그리고 밥 대신 면이 들어간 삼계면이 있고, 순살닭튀김, 닭무침, 샤브샤브 등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았다.

 

샤브샤브가 가장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저녁에만 가능한 메뉴였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꼬리삼계탕과 삼계면 그리고 닭무침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깔끔한 찬들이 나열되는데, 김치 종류만 세 가지다. 일반 배추김치가 그 중 하나이고, 보랏빛의 김치는 백년초, 노란빛의 김치는 귤로 만든 김치라고 한다. 백년초 김치는 달달한 맛이 나고, 귤 김치는 약간 새콤한 맛으로 단무지 같은 느낌이다. 모든 김치가 삼계탕과 딱 어울리는 맛이다.

 

 

가장 먼저 나온 닭무침은 신선한 야채들과 부드러운 닭살을 이용한 한국식 전통무침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닭살의 식감이 독특하다. 볶은 것인지, 삶은 것인지 차가운 닭살이라 그런지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신선한 맛이다. 매콤한 무침이라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닭무침을 먹으며 입맛을 돋우는 동안 꼬리삼계탕과 삼계면이 함께 나왔다.

 

 

 

꼬리삼계탕은 커다란 소꼬리가 들어가서 더욱 푸짐해 보인다. 뽀얀 국물을 한 입 떠 먹어보니 국물도 더욱 진한 맛이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서 양도 푸짐하다. 먼저 닭고기와 꼬리고기를 먹고 난 뒤 뼈를 바르고 살을 쭉쭉 찢어 다시 뚝배기에 넣은 뒤 죽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삼계면은 죽 대신 생면이 들어간 것으로 면을 먼저 먹는 것이 좋다. 잘 불지는 않았지만 면의 식감이 가장 탱글탱글할 때 먹어주는 것이 가장 맛이 좋기 때문이다. 삼계면에도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양이 너무나도 푸짐하다.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할 것 같았지만,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삼계탕이다. 독특한 맛의 김치를 종류별로 골라 먹다 보면 배가 불러도 손은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된 몸보신, 올 여름을 더 건강하게 보내려면 한 번 더 방문해서 샤브샤브를 한 번 맛보아야 될 것 같다.

 

상호명 : 삼계별장

주소 : 제주시 연북로 599 1층(이도이동 1985-9)

전화 : 010-3795-0916

영업시간 : 매일 11시~21시(화요일 휴무)

메뉴 : 꼬리삼계탕 15,000원, 삼계면 15,000원, 닭무침 12,000원, 순살닭튀김 7,000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