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연동 맛집] 느리게 담아낸 제주 한상 ‘담아래’

(주)교차로-제주 2020. 6.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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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래'

느리게 담아낸 제주 한상



한라수목원 인근은 시내권에 속하지만 붐비지 않고 여유로움이 넘친다.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돌솥밥 전문점 ‘담아래’

방문한 사람들 역시 그 여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담아래’는 천천히 끓여지는 돌솥처럼 느리지만

건강하게 담아낸 제주밥상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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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담아래는

아담한 실내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고 테이블도 널찍해

공간의 활용도보다는 방문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여백의 미가 가득찬 공간이며

그 여백은 아름다운 밥상으로 채워진다.


제주의 식재료들을 돌솥에 담아내는 정성과 맛은

‘담아래’에 관한 좋은 기억으로 각인시켜준다.




딱새우간장밥(단품 12,000원/정식 17,000원)은

흰쌀밥으로 지어진 돌솥밥에 특제간장과 계란을 함께

넣어 비빈 뒤 딱새우장을 얹어먹는 방식이다.

달달한 간장에 잘 숙성된 딱새우는 손질도 미리 돼 있어

딱새우의 분해(?)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매우 간편하게 제공된다.

익숙한 맛이지만 특제간장 덕분인지 입에 착착 감기는 듯

감칠맛이 넘쳐 입에 잘 달라붙는 마성의 매력에 누구나 설득당할 맛이다.



한라산 표고버섯과 연근, 호박 등으로 지어낸

한라버섯밥(11,000원/정식 16,000원)의 맛은 실로 놀랍다.

한라버섯밥은 버섯의 향과 돌솥밥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버섯과 호박, 은행 등이 들어가 매우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낸다.

한라버섯밥은 미리 간이 돼 있어 양념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밥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양념은 간장베이스로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 간장은 한라버섯밥의 맛을 서브하는 것이고

주인공은 바로 버섯이다.

버섯의 향을 하나도 빼앗기지 않고 돌솥 안에 숨겨둔 듯

먹는 내내 피어오르는 버섯의 향

한라버섯밥의 맛과 풍미를 극대화 시켜준다.




가짓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돌솥밥과

매우 잘 어울리는 찬들로 매우 인상적이다.

기본찬은 계절과 수급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절임과 김치 등으로 거성된 찬들은 맛이 튀거나 싱겁지 않다.

정식으로 주문하면 제공되는 돔베고기가지튀김

단품으로써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찬 중에 가장 인상적인 맛을 가진 가지튀김은

무심히 보면 가지무침이나 조림처럼 보이지만

찹쌀로 튀겨 찹쌀튀김옷이 주는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식감가지의 풍미가 만나 환상의 조합을 이뤄낸다.

기존에 쉽게 접하는 가지튀김과는

다소 다른 맛의 비밀은 찹쌀튀김옷인 듯 하다.



돔베고기 역시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듯 한 비주얼이지만 그 맛은 수준급이다.

비계 없이 살코기만 얇게 썰어 나온 돔베고기는

조금만 식거나 신선하지 않으면 고기가 질겨지거나

잡내가 나기 마련인데,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돼지의 고소한 풍미만 남아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질기지 않은 무말랭이과 매우 잘 어울린다.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고 싶은 찬들이지만

아쉽게도 돔베고기와 가지튀김은 리필이 되지 않는다.


딱새우간장밥과 한라버섯밥 이외에도

제주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지어진

다양한 돌솥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맛집이름 : 담아래

주      소 : 제주시 수목원길 23(연동 1318-3)

전      화 : 064-738-5917

영업시간 : 11:00~20:00 일요일휴무

메      뉴 : 딱새우간장밥 12,000원/정식 17,000원, 한라버섯밥 11,000원/정식 16,000원, 꿀꿀이김치밥 12,000원/정식 17,000원, 뿔소라톳밥 11,000원/정식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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