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일도동]부드럽고 쫄깃한 한치의 계절 ‘풍어회센타’

(주)교차로-제주 2021. 6.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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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투명한 색의 ‘한치회’다. 매년 기온차에 따라 나오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 빨리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풍어회센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 한치회 맛집


 

한치가 벌써 출시된다는 소식에 얼른 사전탐방을 떠나봤다. 다른 곳과 비교해 가장 양이 많은 곳인 ‘풍어회센타’다. 한치 소식이 이미 퍼진 것인지 이미 식당 안은 바글바글 대기를 하며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이 보인다.

 

제주도에서 속담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징어와 한치는 모양과 생김새가 엇비슷하고 실제로 같은 오징어 종류지만 한치는 ‘한수 위’ 대접을 받는다. 실제로 먹어보면 한치는 씹히는 맛이 훨씬 부드럽고 가장 제철일 때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치는 오징어 요리법과 거의 동일하며 육수, 미나리, 양파, 고추 등 채소와 초고추장을 넣어 만든 한치 물회가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싱싱한 한치회로 먹을 때가 가장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풍어회센타는 한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한치회 맛집이다. 솔직히 한치는 날마다 맛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다른 곳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다. 또 한치를 주문하면 옥돔구이와 전복도 서비스로 나와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첫 방문한 풍어회센타는 운이 좋게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식당을 조심스럽게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풍어회 한 접시와 먹통 반 접시를 주문했다. 처음 주문할 때 한 접시를 주문해야만 다른 메뉴를 반 접시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싱싱한 야채와 전복이 가지런히 차려졌다. 싱싱한 전복은 식감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연이어 바로 나오는 한치회. 푸짐한 양의 회를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한치는 처음엔 아무 양념도 찍지 않고 그대로 먹어볼 것을 권한다. 다른 양념이 첨가되면 본연의 맛을 즐기기 어려워지니 처음 한 젓가락은 한치의 맛만 느껴보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투명한 한치는 아직 달콤한 맛은 덜 느껴지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맛은 일품이다.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면 더욱 달콤한 맛의 한치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양념을 첨가해볼 차례다. 참기름에 버무려진 깻잎과 함께 돌돌 말아 먹어도 맛있고, 깻잎에 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다. 한치와 깻잎은 궁합이 참 잘 맞다.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맛이 좋지만, 풍어회센타에서 한치를 먹을 때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야채밥와 함께 먹는 것이다.

 

작은 야채밥을 주문하면 야채가 듬뿍 담긴 밥이 양푼이에 나오는데, 거기에 한치를 첨가하고 초고추장을 뿌려서 회덮밥처럼 비벼 먹으면 별미다.

 

 

한치비빔밥과 함께 옥돔구이 그리고 찌개도 함께 먹으면 어느 덧 배가 불러온다. 그 때 나오는 먹통은 배가 불러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회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식감의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입맛이 살짝 없어질 것 같을 때는 달콤한 별미인 한치로 입맛을 사로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재료 소진 시에는 일찍 마감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전화는 필수다.

 

상호명 : 풍어회센타

주소 : 제주시 연수중길 15(일도2동 55)

전화 : 064-727-0401

영업시간 : 매일 17시~22시(재료소진시 조기마감)

메뉴 : 한치회 30,000원, 먹통한치 30,000원, 야채밥(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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