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구좌읍 카페] 제주에서 가장 감성적인 바다 월정리의 카페 ‘우드스탁(woodstock)’

(주)교차로-제주 2020. 10.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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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woodstock)'


여행자라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제주도 카페


벌써 아주 먼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월정리의 아름다운 그 바다, 이제는 여행객이라면 이곳을 제외하고는 여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맛집, 카페, 숙소가 넘쳐나는 그곳 월정리.



한동안 감성적인 풍경보단 포크레인이 몇 대가 들어왔는지부터 눈에 들어와 찾지 않았던 곳이다.

제주도민들에겐 ‘조용한 마을이 난리가 났네’하며, 눈살을 찌푸렸던 곳이지만

여행객들에겐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바다가...’라며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이 카페는 월정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카페다.

지금은 그 이름이 바뀌고, 분위기도 많이 변했지만 월정리가 알려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카페 입구의 구멍 난 벽돌 하나다.

그 벽돌 사이로 가만히 들여다보이는 월정의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아름다운 바다.

그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을 하며 지금의 월정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월정리 주변의 김녕, 세화, 하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테마의 멋지고, 맛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서 여행객들이 많이 분산되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오로지 월정리만 북적거렸다. 그러니, 조용한 삶을 원해 제주도를 찾은 이주민들에겐 반갑지 않은 풍경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찾은 월정리는 많은 것이 변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 예전의 그 아름다움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모두의 발걸음이 조용해지는 저녁이면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야외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정비하고 있다는 ‘우드스탁’.

구멍 난 벽돌 뒤로 편안하게 몸을 눕힐 수 있는 의자들이 들어섰다.

여전히 사람은 많지만, 가만히 앉아 커피를 손에 쥐고 나면 시끄럽던 잡음들이 아름다운 음악소리로 바뀐다.

거기다 철썩철썩 파도소리까지 더해져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어린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들도 볼 수 있었다.

요즘 카페나 음식점이 노키존이 의외로 많다.

혹시나 여쭤보니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무조건 사람 수에 맞춰 1인 1메뉴를 원칙으로 한다’며,

자리에 앉는 모든 사람에게 메뉴를 주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 중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층 야외로 대부분의 손님들이 몰려있다.

안쪽에도 테이블은 엄청 많지만, 안에 앉아 있는 팀은 하나도 없다.

2층에서는 3,4팀이 앉아 있는데, 대부분 가족단위다.

2층은 요즘은 구하기 힘든 LP판이 한 쪽 벽면을 빼곡하고 채웠다.

제주시청 쪽에 참 좋아하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바가 있었는데, 그 시절에 듣던 노래들이 스쳐간다.

2층 한 쪽으로 옥상으로 가는 계단이 있어 가보니 옥상에도 테이블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남자끼리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커플전용!



1층 야외에 사람들이 조금 빠지길 기다려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구멍 난 벽돌 바로 앞에 앉아 한치잡이 배를 한참 바라보았다.

어둠이 짙어진 시간 야외에 앉으면 왠지 서늘할 것만 같아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는데, 열대야로 열기는 식지 않았다.

부드럽긴 하지만 여름밤에 어울리지 않는 따뜻한 다쿠아즈를 두 개나 주문해

따뜻한 커피와 함께 마시니 꼭 혼자만 겨울인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밤하늘의 별까지 세어보며 다시 월정리를 아름다운 마을로 각인시키고 돌아왔다.



우드스탁(woodstock)

제주시 구좌읍 월정7길 52에 위치.

매일 9시~24시까지 운영

아메리카노 4,500원(아이스 5,500원), 카페라떼 5,000원

전화는 064-782-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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