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동쪽 맛집

[하효동 맛집] 깔끔하고 얼큰한 짬뽕맛집 ‘유달식당’

(주)교차로-제주 2020. 10.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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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식당'


짬뽕 맛에 대한 자신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짬뽕맛집



제주도의 서귀포시에는 신기하게도 짬뽕 맛집이 많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란히 줄지어 짬뽕 맛집이 있다. 먹는 사람들의 입맛이나 만드는 사람의 손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맛있는 짬뽕 탐방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는 선선한 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을이 깊어져간다.

나무들도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음을 살며시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이르지만 오름 주변에는 억새들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다.

여전히 코로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만큼 기본을 지키며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서귀포에 줄지어 위치한 짬뽕 맛집 중에서도 개인적인 입맛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었던 ‘유달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짬뽕 맛집에서는 짬뽕과 짜장 이 두 가지 메뉴만을 주문하게 된다.

탕수육은 튀겨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주문을 할 때에도 대부분 통일된 메뉴를 선택하도록 권장한다.

지난번 다른 식당에서 세 명이 모두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가 통일해달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어 이날도 조금 소심해졌었다.

혹시나 하며 두 명이서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통과됐다.



짬뽕과 냉우동 그리고 만두튀김까지 주문을 넣었다. 원하는 메뉴를 모두 선택할 수 있을 뿐인데, 왠지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이다.

사실 이 식당은 벌써 세 번째 방문하게 되었지만, 음식을 먹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무, 두 번째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대기시간이 엄청 길었기 때문에 포기했었고, 이번엔 점심시간을 넘겨서 겨우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손님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보통 중국요리를 먹는 식당을 상상하면 조금 지저분할 것이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게 되겠지만, 깔끔한 홀에 주방을 잠시 들여다봤더니 싱크대가 반짝거리는 깔끔한 모습이라 조금 놀라웠다.

주변 탐색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보기에도 얼큰해 보이는 국물에 건더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꽃게나 딱새우처럼 사진이 잘 나올 만한 멋진 데코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인다.

우선 국물부터 맛보게 되는 짬뽕.







딱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다.

국물을 떠먹을 때는 어떤 음식이 갈려 걸쭉하거나 건더기가 있는 맛이 아니라 곰국을 먹을 때처럼 뽀얀 국물의 맛이라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맵기는 조절이 가능한데, 처음 먹는다면 일반 맵기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셨다.

역시 일반 맵기가 딱 알맞다. 더 맵게 했으면 땀을 흠뻑 흘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냉우동은 보기만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비주얼이다.

이제는 냉우동을 먹기엔 계절이 지나버렸지만, 계속 판매를 하고 있다면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속을 시원하게 하고 싶을 때는 최고다.



만두는 일반 만두와 다를 것이 없지만, 더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느낌이다.

속도 꽉차진 않았지만, 짬뽕이나 냉우동과 곁들여 먹기 너무 좋다.

그리고 다른 중국집에선 잘 먹지 않는 깍두기가 인상적이었다.

원산지 표시에 ‘유달산’이라고 적혀있어 ‘목포에 있는 유달산?’이라고 잠시 생각했는데,

유달식당에서 직접 만들어서 유달산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여러 번 방문해서 처음으로 먹어보게 된 유달식당의 짬뽕! 나무젓가락 포장지에 짬뽕맛집이라고 쓰여 있는데, 인정할만한 맛이다.



상호명 : 유달식당

주소 : 서귀포시 일주동로 8106(하효동 314)

전화 : 064-767-0424

영업시간 : 매일 10시 30분~19시(매주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2시~3시)

메뉴 : 짜장면 5,000원, 짬뽕 7,000원, 군만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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