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노형동 맛집] 정성이 가득한 정식 한 상 ‘옹기밥상’

(주)교차로-제주 2020. 10.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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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밥상'

제주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깔끔한 정식


비가 온 뒤, 제주도는 진짜 가을이 찾아왔다. 이젠 긴 옷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바람이 쌀쌀해졌다. 날이 선선해지니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제주도로 향하는 일이 많아진다. 요즘 들어 부쩍 도로 위를 달리는 렌터카가 많이 보이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움츠러든 모습이지만,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스런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오늘은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좋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옹기밥상’이라는 곳이다.


제주시에서 중문으로 넘어가는 1100도로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옹기밥상’은

투박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옹기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담아내는 돌솥정식전문점이다.

지대가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의 환경도 제주스럽다.

근처에 건물들이 몇 채 들어서 있긴 하지만,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밖에서 보면 싱그러운 잔디로 눈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식당 안에 들어서면 가지런하게 놓인 테이블과 그 테이블 위를 비추는 햇살로 아늑하다.

이곳은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오면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예약을 한 후 방문을 한다.

메뉴는 한 가지 옹기밥상 뿐이라 테이블에 앉으면 인원수에 맞춰 바로 음식 준비에 들어간다.

차곡차곡 한 접시씩 상에 올라오다 어느덧 진한 갈색의 매끈한 옹기에 담긴 음식으로 상이 가득 찬다.

여러 가지 반찬으로 듬성듬성 채워진 테이블 위에 따끈한 돌솥밥이 올라오면 비로소 예술작품과 같은 한 상 차림이 완성된다.



매콤한 오징어볶음과 부드러운 수육, 고소한 생선 한 마리 그리고 다양한 찬거리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짐해지는 느낌이다.

모든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먹는 입도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마음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따끈한 돌솥에 있는 밥을 옹기에 옮겨 담고 물을 부어둔 뒤, 정성스럽게 담긴 음식을 하나씩 맛을 본다.

평소에는 먹지 않았을 찬들도 이상하게 손이 가는 신비로운 밥상이다.

단지 음식이 담긴 그릇이 달라졌을 뿐인데, 맛도 기분도 다르게 느껴진다.



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음식들은 집에서도 충분히 차려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긴 하지만,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지긴 힘들 것이다.

분위기도 맛도 모두 만족스러워 손님을 대접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상호명 : 옹기밥상

주소 : 제주시 미리내길 171-4(노형동 318-54)

전화 : 064-711-6991

영업시간 : 매일 11시~20시(매주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15:30~17시)

메뉴 : 옹기밥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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