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분위기 좋고 맛있는 제주제원술집 솔담

(주)교차로-제주 2022. 9.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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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마감하며 마시게 되는 한 잔의 술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준다. 오늘도 한 주 만에 찾아온 불금, 거주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제주제원술집을 찾던 중 좋아하는 스지 수육이 유명한 솔담에 방문하게 됐다.

매일 끼니마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일주일 중 하루 정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의 입맛에도 맞고, 술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음식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보던 중 지인의 추천도 있었고, 평도 좋았던 솔담을 선택하게 됐다.

솔담 제원점
주소 : 제주시 은남3길 32
전화 : 0507-1317-4385
영업시간 : 18시 ~ 새벽 2시
메뉴 : 돌판 스지&수육 29,000원, 토마토 절임 9,000원, 차돌두부김치 18,000원

제주공항 근처 누웨마루 거리에서 조금 더 골목에 위치한 신상 술집인 솔담은 제주 도민 사장님의 맛있는 안주와 분위기 있는 제주제원술집으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둥근 초록의 간판으로 유난히 주변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부는 혼술 하기 좋은 바 테이블과 여럿이 함께 먹기 좋은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었는데,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대기하고 있는 팀들이 몇 보였다.

 
 

우리는 운 좋겠도 1차를 끝내고 물갈이를 할 시점에 방문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테이블과 벽면까지 나무로 되어 있어 이자카야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방문하기 전 이미 스지 수육을 먹겠다며 마음속으로 결정을 하고 갔지만, 어떤 메뉴가 있는지 궁금해한 번 살펴봤다.

 

매콤하고 얼큰하게 즐길 있는 고추장찌개와 차돌박이가 들어간 된장 떡볶이 그리고 두부김치 등 매콤한 맛의 안주와 돌판 스지&수육, 삼겹살 간장조림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부드러운 안주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고민할 것도 없이 Best라고 찍힌 돌판 스지&수육을 주문하고 있었다.

돌판 스지&수육과 찰떡궁합의 비주얼 끝판왕 주먹밥인 강된장 솔담 쌈밥도 주문하려다가 너무 뱃속을 가득 채우면 안 될 것 같아 참아야 했다. 솔담에는 증류주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담솔, 겨울소주, 서울의 밤이라는 처음보는 이름의 술도 있었다. 평소 맥주만 마시기 때문에 다른 술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는데, 별빛 청하는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 예쁜 무늬가 있는 접시에 스지 수육과 곁들일 찬들이 나오고, 버너도 나왔다. 버너 위에 커다란 돌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드디어 나온 돌판 스지&수육, 돌판 위에 수북하게 스지 반, 수육 반이 들어가 푸짐해 보였다. 아래에는 부추가 소복하게 깔려 있었다. 이미 조리가 다 되어 나온 음식이라 3분~4분 정도만 더 끓인 후 먹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 끓는 시간도 아쉬워 스지와 수육을 뒤적였다.

 

타이머를 맞춰 놓은 듯 더디게 흘러간 3분 드디어 땡 하고 먹기 시작했다. 가장 먹음직스러운 보이는 스지를 집어 겨자를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었다. 쫄깃한 식감과 함께 부드럽게 혀에 감기는 맛이 제주제원술집으로 인정받을 만한 맛이었다.

 

수육은 너무 부드러워 입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래쪽에 깔린 부추를 함께 들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김치와 함께 먹으니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돌판 스지&수육은 끓이면 끓일수록 육수가 생겨나는데,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 우러나오는 국물을 마시면 한 가지 메뉴를 주문했지만, 두 가지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다. 끓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청양고추의 향이 느끼함을 꽉 잡아주어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에 달콤한 술을 곁들이면 완벽한 불금을 보낼 수 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다음을 기약하면 주문하지 않은 쌈밥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배가 이미 부른 상태라 더 이상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다음엔 처음부터 한 번에 주문해서 먹으면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의 가을, 오늘은 제주제원술집 솔담에서 따뜻한 돌판 스지&수육과 함께 불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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