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푸짐한 인심이 가득한 도두동 맛집 만배식당

(주)교차로-제주 2022. 9. 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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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맛있는 식당은 그 메뉴가 먹고 싶을 때마다 생각이 나지만, 인심이 좋은 식당은 배가 고플 때 어떤 음식을 먹을지 생각을 할 때마다 떠오르곤 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맛있는 식당에서 인심까지 좋은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게 돼 곤 하는데,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더욱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도두동 맛집 만배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만배식당
주소 : 제주시 도두항길 4-4 매화빌 1층
전화 : 064-711-1024
영업시간 : 9시~23시(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메뉴 : 양념고기(무한리필) 15,000원, 양념갈비 17,000원, 김치찌개 6,000원, 뼈해장국 7,000원

제주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무지개 해안 도로를 지나 도착하게 되는 도두항에 위치한 만배식당은 맛도 좋고, 저렴한 데다 친절함까지 갖춘 곳이라 제주 숨은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도두 무지개해안도로를 따라 도두봉을 지나가면 바로 도두항이 보이는데, 도두항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만배식당이라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에는 주차할 공간도 많아서 주차 걱정도 없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바로 옆에서 한적한 도두항의 아름다운 모습도 잠시 즐길 수 있었다.

 
 

만배식당 주력 메뉴는 양념 고기다. 무한리필로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양념고기와 1인분씩 판매하는 양념갈비와 생갈비 그리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뼈해장국, 갈치국, 냉면, 국수, 두루치기 등 다양한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날은 쫄깃한 갈비가 먹고 싶어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1인분씩 주문했다. 주문할 때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잘 봐야 한다고 해서 유심히 보는데, 아래쪽에 크게 고기류 주문 시 음료, 공깃밥 셀프 시 무료, 주문 시 유료라고 적혀 있었다.

 
 

잠시 후 빛깔 고운 생갈비와 함께 반찬들이 나왔는데, 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반찬만으로도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고기와 함께 먹을 양파절임에 미역줄기, 고들빼기, 도라지무침, 콩자반 그리고 갈치구이, 부침개에 된장찌개까지 고기를 먹기 전에 배를 채울 수 있는 도두동 맛집이다.

 

그래도 식사에 고기가 빠질 순 없으니 맛있는 생고기를 잘 태운 숯 판위에 올려 노릇노릇 구워주었다. 생갈비는 구울 때 굵은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더 맛있는데, 숯불에 조각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생갈비 한 조각을 양파절임과 멜젓에 들어 있던 마늘, 고추와 함께 쌈을 싸 먹으니 고소한 고기의 향과 바다의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생고기는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고 이번엔 양념갈비를 구웠다.

 
 

양념갈비는 잘 탈 수 있기 때문에 구울 때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하는데, 숯이 좋아서 그런지 열이 골고루 가해져 적당히 잘 익혀서 먹을 수 있었다. 생갈비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양념갈비가 더 좋았다.

 
 

양념갈비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메뉴인 비빔냉면까지 주문해 양념갈비를 냉면에 돌돌 말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다.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잠시 와보라며 손짓하셔서 가봤더니 갈치전을 서비스로 주셨다.

도시락 주문이 들어와 반찬을 하고 계셨는데, 운 좋게 얻어먹은 것이다. 부드러운 갈치전 맛에 감탄하고 있는데, 입구 쪽에 가공한 통갈치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순살포 4개 만 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가시 없는 갈치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어 한 봉지 사고 말았다.

 

인심이 좋기로 유명한 도두동 맛집 만배식당은 부둣가 앞이라 항상 갈치, 고등어, 생선 등이 잡히는 때에 맞춰 서비스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주 1회 장애인, 요양원에 기부도 하고 있어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제주공항과도 가까워 여행 전이나 여행을 마무리하는 길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제주도의 푸짐한 인심을 느끼고 싶다면 도두동 맛집 만배식당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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