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안덕면]부부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두가시’

(주)교차로-제주 2021. 3.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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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시'

부부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제주의 방언은 다른 지역보다 낯설다. 표현만으로 뜻을 가늠해보긴 어렵지만, 참으로 예쁜 표현들이 많다.

 

두가시. ‘부부’를 일컫는 사투리 표현이 상호인 이곳은 대평리에 위치한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이다.

 

구옥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그런지 첫 방문부터 뭔가 편안함을 준다.

이래서 제주의 구옥들이 인기가 많은가 보다.

 

내부에 들어서면 아늑하다. 길가 혹은 건물외벽에 돌담은 많이 봤지만, 내부에 저렇게 돌담 인테리어를 해놓으니 더욱 제주스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

커피를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담하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우선적으로 주문한다. 아직 그곳의 커피 맛을 모를 때, 가장 무난한 메뉴라 생각해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지만, 최근 시그니처를 주문해본다. 운영자의 노력이 담겨져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이번에는 코시롱라떼2와 얼그레이 밀크티, 상큼한 청귤에이드를 맛보기로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서부터 눈길을 끄는게 또 하나있다면, 쇼케이스에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베이커리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고 먹을 때 부담 없도록 모두 조각케익이다. 스콘류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의 입맛대로 맛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시그니처 메뉴라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한 코시롱라떼는 일반 라떼와는 분명히 다르다. 커피의 맛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입안으로 고소한 견과류의 조각들이 입 안 가득 풍미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다른 음료보다 양이 적어서 금새 사라져 아쉬움이 길다.

 

 

대평리 마을에 위치한 아담한 카페인 이곳은 뒷 정원도 있어서 오늘같은 봄날에 가볍게 산책 겸 찾아가보면 좋을 것 같다. 근처에 대평포구, 박수기정 등 가볼 만 한곳들도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커피 한잔 후 다음 일정 잡기에도 좋지 않을까.

 

두가시 (‘부부’를 일컫는 제주도 사투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9

매일 11시 ~ 20시

메뉴는 코시롱라떼 6,500원 | 달고나라떼 6,500원 | 아메리카노 5,000원 등

전화 064-73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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