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방어의 계절,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만배회센타’

'만배회센타'

대방어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방어회 맛집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코끝이 약간 시려올 때가 있다. 가을이 점점 깊어지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인데, 이맘때면 떠오르는 제철 생선이 있다. 바로 ‘방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축제들과 전시 및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 한 해가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다.

그렇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돌아오는 제철을 맞은 다양한 음식들은 여전히 때에 맞춰 우리들을 찾아온다.

10월 달이 시작되면 전어로 가득 찼던 수족관에 방어들이 점령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크기가 작은 방어들이 들어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덩치가 커다란 대방어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방어는 ‘대방어’가 맛이 좋다고 한다.

제철에 나는 음식들은 채소며 과일이며, 생선이나 해산물 등 효능이 좋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 제철인 방어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주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 불포화지방산의 효능으로 노화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비타민D가 풍부해 뼈도 튼튼해진다.

그리고 타우린이 풍부해 간의 피로를 덜어주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진 방어, 맛도 좋아야 더욱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방어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만배회센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식당은 제주도민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시간을 잘 맞춰서 가지 않으면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식당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글들이 눈에 띄는데, ‘5분만 더 기다려주기, 5분만 일찍 일어나주기’다.

방어철이 되면 제주도의 횟집에서는 방어를 보지 못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판매된다.

보통 방어는 다른 회와는 다르게 두툼하게 썰어 쫄깃한 맛을 느끼며 먹곤 하는데,

만배회센터에서는 큰 방어 한 접시가 나오면 어마어마한 양과 핑크빛이 맴도는 고급스러움에 반하게 된다.

메인 메뉴인 방어가 나오기 전에 이미 테이블 한 가득 다양한 찬들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방어와 곁들일 야채와 묵은지, 김, 미역 그리고 해초와 석화, 간장게장에 알밥까지 나온다.

메인 회가 나오기 전 미리 석화로 생선이 들어올 것을 미리 알려주면 오래 지나지 않아 메인회가 등장한다.

거기다 사잇살 부위도 나오는데, 이 부위는 육사시미와 같은 식감과 맛이라고 설명을 해주셔서 바로 기름장에 쿡 찍어 먹어보는데

‘이게 진짜 생선의 맛인가?’라고 의심하게 될 만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워준 대방어는 길고 두툼하게 썰어져 나온다.

방어를 먹을 때 이렇게 길쭉한 모양으로 잘려 나와야 진짜 대방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는 대방어는 앞서 나온 반찬들을 함께 곁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먹어볼 수 있다.

참치를 먹을 때처럼 김과 묵은지 그리고 무순과 와사비를 듬뿍 담아 한 입에 쏙~

진짜 방어의 맛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두툼한 살이 씹힐 때마다 고소한 맛이 흘러나온다.

음식이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다양하게 방어회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먹어도 맛있고, 저절로 감동의 언어들이 흘러나온다.

처음엔 많이 먹고 싶은 욕심에 회의 양이 적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두툼하고 길게 떠진 방어라 포만감이 더욱 크다.

거기에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그릇을 정리한 뒤 고구마튀김과 함께 미역이 듬뿍 들어간 지리가 나온다.

밥은 이미 알밥으로도 충분한 양을 먹었기 때문에 따뜻한 지리로 입을 헹궈내며 깔끔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다.

대부분 이렇게 큰 종류의 생선은 많이 먹으면 입 안이 느끼해질 수 있는데, 청양고추가 들어가 얼큰한 맛으로 입 속이 개운해진다.

상호명 : 만배회센타

주소 : 제주시 국기로2길 2-9(연동 1501-12)

전화 : 064-742-2553

메뉴 : 대방어 50,000원, 뱃살 100,000원, 머리구이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