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한경면 맛집] 제주도라서 더욱 특별한 요리 ‘마루나 키친’

(주)교차로-제주 2020. 10.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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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나 키친'


아기자기 하게 그릇을 채운, 예술작품 같은 음식을 맛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의 제주도, 날씨가 좋은 날은 동서남북 어느 곳에 카메라를 놓아도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온다. 요즘은 제주도의 풍경처럼 음식점에서도 환상적이게 아름다운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였는데, 솔직히 예쁘게 차려진 음식이 다 맛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기에만 좋았던 음식점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맛집들은 오랜 시간을 맛으로 승부한 만큼 그 외관이 아름답거나 음식 자체가 예뻤던 음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오늘 소개하는 ‘마루나 키친’은 옛말처럼 너무 예쁜 상차림에 맛도 좋았다.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문을 열게 된 ‘마루나 키친’ 이제 일 년이 다되어 가는 식당이지만

실은 이미 많은 여행객들과 도민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서쪽으로 여행갈 때면 ‘거기가 참 괜찮았어~’라고

소개를 하며 차츰차츰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왔다.

식당은 우연히 지나던 길에 보기엔 참 힘든 곳에 위치해 있지만,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온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느끼지 못했지만, 이 식당은 많은 제주의 풍경을 담고 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창문으로는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고,

왼쪽 끝으로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으로는 파란 바다까지 다양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아직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 시간이 될 때까지 주변을 돌며 멋진 외관을 감상했다.

인조잔디가 깔려 더욱 넓어 보이는 마당은 여름에는 야외 식사도 가능할 법한 분위기다.

까만 지붕 아래 멋스러운 돌집은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이다.

잠시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11시, 영업시작시간이다.

안으로 살며시 들어가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메뉴판을 살펴본다.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제주딱새우장 정식을 가장 먼저 주문하고, 제주황게 크림누들과 마루나소바 이렇게 모든 메뉴를 다 주문했다.



이미 사진으로 몇 번 보고 난 뒤라 사진 속 이미지만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음식이 나오니 사진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더욱 맛이 좋아 보인다.

또 새우장 그릇 아래에 깔린 면기에는 알록달록하게 다져진 야채와 함께 달걀노른자가 중간에 똑 떨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아주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는데, 자꾸 시선은 딱새우에게 빼앗겨 손을 먼저 움직이게 된다.



딱새우는 반으로 잘라져 있어 꼬리 쪽을 젓가락으로 잡고 살짝 당기면 쏙~ 잘 빠져나와 먹기도 편하다.

잘 발라진 새우는 다시 장에 푹 담가 와사비를 올리고 무순을 얹어서 드디어 입 속으로 들어온다.

달콤하면서도 적당히 베인 간으로 부드러움이 더해진 딱새우장, 꼭 밥과 함께 먹지 않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다.

오히려 따로 먹을 때 그 맛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밥은 노른자와 함께 잘 섞어 준 뒤 그 밥 위에 새우를 하나 올리면 그 조화가 너무 좋은데 마치 알록달록한 모양을 맛보는 기분이다.




그 다음은 제주황게 크림누들이다.

장식처럼 나온 황게도 살이 통통하다.

다른 음식을 먼저 먹어보느라 면이 조금 건조해졌다.

자작하게 깔려있는 소스에 살짝 적셔서 먹으니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면보다는 옆에 함께 나온 밥과 크림소스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 꿀맛이다.

마지막으로 소바다. 장국에 소바를 살짝 적셔 후루룩~ 소바 맛은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같이 나온 새우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사이드로 주문한 고구마치즈고로케도 맛이 좋다. 이 메뉴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달콤한 맛이다.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 정도로 생각하며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서쪽으로 여행을 오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한림으로 여행가는 지인들에게 여기 한 번 가봐~ 하면 ‘마루나 키친’을 추천해줄 것 같다.

깔끔하고 정성이 가득한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 마루나 키친에서 음식을 먹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상호명 : 마루나키친

주소 : 제주시 한경면 금등4길 11(금등리 600-1)

전화 : 0507-1372-0488

영업시간 : 매일 11시~20시(매주 목요일 휴무, 3시~5시 브레이크타임)

메뉴 : 제주딱새우장정식 15,000원, 제주황게 크림누들 15,000원, 마루나소바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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