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돼지고기가 맛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이 맛있는 고기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가 ‘흑돼지구이’의 맛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었다. 사실 흑돼지는 마트에서 구입해 집에서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어떻게 먹어도 좋은 맛을 내지만 식당에서 구워주는 고기의 맛 때문에 좋아하는 식당을 찾아가게 된다.
'숙성육'
워터 에이징으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흑돼지구이맛집
제주도 돼지고기가 맛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이 맛있는 고기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가 ‘흑돼지구이’의 맛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었다. 사실 흑돼지는 마트에서 구입해 집에서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어떻게 먹어도 좋은 맛을 내지만 식당에서 구워주는 고기의 맛 때문에 좋아하는 식당을 찾아가게 된다.
최근 돼지고기를 숙성해서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이 생겨나고 그 중에서는 특히 더 유명해져서 대기 없이는 먹을 수조차 없는 식당들도 있다. 아직 유명한 곳의 흑돼지구이를 줄서서 먹어보진 못했지만 유독 그런 맛집을 고집하던 지인의 소개로 단골이 되고 싶은 흑돼지구이맛집을 찾게 됐는데, 바로 이도동에 위치한 ‘숙성육’이라는 식당이다.
입구에 도착하니 먹음직스러운 흑돼지가 물고기들이 살던 수족관 속에 들어간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이렇게 물속에 고기를 넣어 숙성하는 것을 ‘워터 에이징(water aging)’이라 하는데, 진공 포장한 고기를 차가운 온도의 물속에 넣고 일정기간 동안 담가 두는 방법이다. 이런 워터 에이징 방식으로 숙성한 육류는 수분 증발이 적어 육즙이 더 촉촉하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숙성육에서 판매하는 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이는 하루에 10개 밖에 판매를 하지 않으니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는 정보를 얻어 이른 시간에 찾아갔다.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 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있었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식당 안은 더욱 깔끔하고 고급스러워보였다.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스페셜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반짝반짝한 그릇에 담긴 찬들이 셋팅됐다.
기본적인 야채와 김치, 샐러드, 쌈장, 양파지가 나오고 명란마요네즈가 함께 나왔다.
바로 이어서 활활 타오르는 숯이 들어오고, 벌집모양처럼 생긴 불판 위로 천천히 고기가 한 점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요즘은 고기를 구울 때 꽈리고추를 함께 넣어주는 곳이 많은데, 구워 먹는 꽈리고추가 생각보다 맛이 좋다.
센불에서 익는 고기라 그런지 금방 구워주시는데, 첫 한 점을 그릇 위에 올려주시면서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함께 나오는 초밥 위에 명란마요를 듬뿍 찍은 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와사비를 곁들여 먹길 추천하기에 초밥과 함께 먹으니 그냥 고기를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양념이 섞이면 고기 맛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부드러운 고기의 맛과 잘 어우러져서 더욱 맛이 좋다.
그 다음은 씻은 김치를 구워서 김치에 고기를 싸 먹어도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도 먹어보고, 쌈을 싸서 먹어보기도 하고 그냥 고기만도 먹어봐도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소고기 부럽지 않은 맛이다. 다양하게 고기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먹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다.
스페셜을 주문하면 소시지도 함께 나오는데,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된 소시지도 별미다.
처음 고기가 나왔을 때는 고기가 적게 느껴졌는데, 3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양이다. 조금 부족할 경우에는 밥을 주문해 찌개와 함께 먹어보는 것도 좋다. 초밥은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데 초밥이 고기와 함께 즐기기엔 더욱 좋다.
맛있게 숙성된 고기를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숙성육’으로 가볼 것을 추천한다.
상호명 : 숙성육
주소 : 제주시 천수로6길 13(이도이동 408-14)
전화 : 064-702-1453
영업시간 : 매일 16시~23시 59분
메뉴 : 숙성육스페셜(2~3인분 600g) 50,000원, 꽃목살 14,000원, 돈마호크(300g)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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