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제주도청 맛집, 분위기 좋은 제주 이자카야 야해

(주)교차로-제주 2022. 12.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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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주도 시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니 겨울을 더욱 실감하게 되며 연말 분위기는 무르익어 간다.

얼마 전 연말연시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제주도청 맛집으로 유명한 야해에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다녀본 이자카야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이자카야로 인기가 좋은 곳은 항상 기다려야 하곤 했는데, 노형오거리 근처에 위치한 야해는 아주 넓은 규모로 많은 사람이 방문해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밤바다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분위기다. 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홀과 주방이 눈에 띄고, 가장 안쪽 벽면에 있는 커다란 달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고, 바 테이블 옆으로 멋지게 자라고 있는 나무도,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은 모습을 표현한 벽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많은 정성을 쏟을 정도면 음식에 대한 진정성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며 메뉴판을 살펴봤다. 모둠 사시미, 석화, 우니, 돌문어 숙회, 후토마키 등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메뉴와 스지 어묵탕, 수육 등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러 메뉴 중 고민하다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후토마키와 따뜻한 스지 어묵탕을 주문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제주 이자카야 야해의 대표 메뉴인 밤바다 하이볼도 함께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 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먹는 음식은 왠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음식의 맛은 단지 맛으로만 승부 하기보단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결합됐을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작은 버너와 함께 스지 어묵탕이 나왔다. 작은 냄비에 푸짐하게 들어간 어묵과 스지,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도 느껴지는 아주 예쁜 모양의 어묵탕이다. 보글보글 끓는 어묵탕을 보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차갑게 얼었던 손도 서서히 녹는 것 같았다.

 

예쁜 색깔의 하이볼과 함께 곁들일 안주로도 너무 좋은 스지 어묵탕에 들어간 어묵들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스지도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스지 어묵탕으로 몸속까지 따뜻하게 녹이던 중 기대하던 후토마키가 나왔다.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양도 많아 보였다. 역시 제주도청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은 음식이 맛있는 것은 당연하고, 보기에도 좋은 음식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후토마키를 어떻게 한 입에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반으로 잘라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물었는데, 의외로 잘 잘라져 불편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한 입 씩 먹을 때마다 입속으로 들어가는 싱싱한 생선 살의 종류가 달라져 더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안주와 함께 따뜻하게 배를 채우다 보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야해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갔다. 소규모 모임으로 찾은 사람들도 있고, 연인과 친구 그리고 가족들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연말의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마웠던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제주도청 맛집 야해에서 돈독한 정을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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