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제주도 오션뷰 수제버거 맛집 무거버거

(주)교차로-제주 2022. 5.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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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쨍쨍한 날이면 푸른 바다가 생각나고, 구름이 시야를 가린 날이면 희미한 바다가 생각나고, 태풍이 불면 거센 파도가 몰려오는 검은 바다가 생각난다.

 

바다는 어떤 날씨에서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위대한 자연이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를 보는 일은 일상이나 다름없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거버거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356
전화 : 010-9622-5076
영업시간 : 10시~20시
메뉴 : 당근(마늘,시금치)버거 9,500원, 당근(마늘, 시금치)더블 12,000원, 밀크쉐이크 5,500원

그래서 오늘은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맛있는 수제버거를 먹을 수 있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무거버거를 소개하고자 한다.

 

무거버거는 예전에는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작은 2층 건물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수제버거 전문점이었는데, 지금은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깔끔한 회색의 네모난 건물은 조금 더 웅장한 모습과 청결한 이미지가 추가됐다. 옛날 작은 건물에서 즐겼던 낭만 또한 2층에 넓게 창을 내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두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음식을 먹는 장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맛이다. 무거버거는 총 3가지 종류의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데 마늘, 당근, 시금치 버거다.

 

세 가지 버거가 색깔도 다르고 맛도 달라 항상 올 때마다 어떤 버거를 선택할지 고민이 되곤 한다.

 

하얀색의 마늘버거는 볶은 양파와 스위스아메리칸치즈, 소고기패티, 편마늘 버섯볶음 그리고 마늘소스가 들어간다. 주황색의 당근버거는 튀긴 당근, 아메리칸 치즈,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파, 청상추, 당근 소스가 들어가고 초록색의 시금치 버거는 계란 프라이, 스위스 아메리칸 치즈, 소고기 패티, 볶은 시금치, 다진 양파와 토마토, 시금치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는 재료와 맛을 고려해 가장 마음에 드는 버거로 주문하면 되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당근 버거가 비주얼도 가장 좋고 맛도 있다. 그렇지만 항상 선택하게 되는 버거는 마늘 버거였다.

 

오랜 고민 끝에 마늘 버거와 당근 버거 그리고 밀크쉐이크와 감자튀김을 주문한 뒤 2층으로 올라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버거가 만들어지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손님이 많아서 대기하는 시간보다는 음식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시간이 더욱 길다는 것을 미리 알고 가면 마음이 편하다.

 

바다가 보이는 좋은 자리에 앉아 서우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기엔 20분이 참 짧게 느껴지지만 먹으면서 바라보는 것도 좋으니 사색을 멈추고 수제버거를 가져왔다.

 

역시 당근 버거가 가장 맛있어 보였다. 마늘 버거는 보기에는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강력 추천하는 메뉴다.

 

아래위를 덮고 있는 번도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다른 재료들과 한 입에 배어 먹기 좋다. 당근 버거는 튀긴 당근 때문인지 사이즈가 조금 크긴 하지만, 그만큼 더 푸짐하게 느껴진다.

 

 

각 버거마다 들어가는 치즈 종류가 다르기에 왜 다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먹다 보니 어울리는 치즈가 따로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버거를 먹을 땐 꼭 탄산음료를 곁들였는데, 이제는 쉐이크 아니면 커피가 더욱 당기곤 한다. 둘 중에는 먹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달달하고 시원한 밀크 쉐이크가 훨씬 좋긴 했다.

 

짭조름한 감자튀김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수제버거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외식을 하기 위해선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1인분에 1만 원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데, 버거 또한 1인분에 1만 원이라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신선한 수제버거를 멋진 풍경을 보며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오션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보단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늘, 당근, 시금치 세 가지 종류의 건강한 수제 버거를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 번 먹고 나면 일주일 정도는 계속 생각나는 수제버거,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다면 지금 바로 맛보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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