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제주아침식사, 보말 죽이 맛있었던 제주 해조네 보말 성게 전문점

(주)교차로-제주 2022. 11. 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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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중 점심 식사나 저녁식사는 든든하게 챙겨 먹게 되지만 의외로 아침식사를 든든하고 맛있게 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숙소에 따라 조식을 운영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맛있고 든든한 아침식사가 필요하다.

얼마 전 지인의 제주 방문으로 함께 여행을 다니며 제주아침식사할 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보말 성게 전문점인 제주 해조네는 바다의 보양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침식사를 즐기기엔 너무 좋은 곳이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 위치한 제주 해조네는 직접 잡은 보말과 성게를 사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안덕 맛집이다.

제주해조네 보말성게전문점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12
전화 : 0507-1417-7908
영업시간 : 8시 ~ 15시(매주 수요일 휴무, 메뉴 소진시 조기마감)
메뉴 : 성게칼국수 20,000원, 보말죽 15,000원, 보말칼국수 12,000원

오래전 대평리는 게스트하우스라 생기기 시작했던 작은 마을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그 당시 대평리로 여행을 올 때면 항상 고민했던 것이 바로 먹거리였다. 향토음식점 한 곳과 깡통 구이 집 외에 몇 곳 정도가 전부였기에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뒤로 오랫동안 방문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옛 모습이 잊힐 정도로 많이 발전해 있었고 이렇게 제주도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제주 해조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차는 근처 길가에 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얀색 벽의 나지막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바로 앞 쪽에는 대기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대기석 바로 옆으로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로 향하는 길에 돌담이 둘러져 있고 돌담에는 소라, 보말의 껍데기가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이다.

 
 
 

대기실 바로 앞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약간 쌀쌀한 날씨에 훈훈한 기운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천장 쪽을 바라보면 다양한 피겨와 제주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기도 좋다.

 

각 테이블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고, 성게와 보말이 들어간 다양함 음식 외에도 옥돔 정식과 갈치 정식, 고등어 정식이 있었다. 제주아침식사로는 정식보다는 죽이나 면 종류가 좋을 것 같아 성게가 듬뿍 들어간 성게 칼국수와 부드럽게 끓인 보말 죽을 주문했다. 제주 최초의 보말 집으로 신선한 보말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보말로 만든 음식은 적극 추천한다.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는데,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요즘 애견 동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힘들어하시던데, 제주 해조네는 애견 동반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단 보관 케이지에 있어야 하고, 테라스에서만 식사가 가능하지만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함께 들어와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하셨다.

식당에 들어올 때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애견 동반 테라스와 구분되어 있었던 공간이었다. 테라스이긴 하지만 실내공간이라 추운 겨울에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셀프 바를 이용해 유아용 수저와 공기밥 등은 가져올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들 수저를 챙기고 앞접시도 따로 챙겼다.

먼저 나온 성게 칼국수는 살짝 보기만 해도 성게가 듬뿍 들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뽀얀 국물에 시원한 성게의 향이 골고루 퍼져 한 숟갈만 떠먹어도 바다향이 입속 한가득 퍼졌다.

 
 

부드럽고 쫄깃한 면을 성게와 함께 먹으니 더욱 깊은 맛이 느껴졌다. 국물의 간도 딱 적당해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도 좋았다. 사실 면보다는 밥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면을 삶은 국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성게 칼국수의 면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난 뒤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너무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런 핑계는 필요가 없었다. 눈 깜짝할 새에 면을 건져 먹고 밥까지 말아서 너무 배가 부르도록 아침식사를 하게 됐다.

그다음으로 나온 보말 죽은 한 숟갈에 보말이 여러 개가 들어갈 정도로 많은 양의 보말이 들어있었고, 이만한 양의 보말이 들어가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고소한 향과 보말의 쫄깃한 맛으로 따뜻하게 속을 채우기엔 보말 죽만 한 음식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주도에서 여행 중 든든하고 맛있는 제주아침식사를 하고 싶다면 보말 죽과 성게 칼국수가 너무 맛있는 제주 해조네에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제주 해조네는 도민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으로 재료 소진 시에는 조기 마감할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확인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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