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제주 중문 맛집 보말 칼국수가 맛있는 중문 보말칼국수

(주)교차로-제주 2023. 1.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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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뜻한 봄 같지만 막상 밖으로 나와 제주의 바람을 맞으면 칼바람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난다. 2023년 새해를 맞이했으니 마음만큼은 뜨끈해지길 바라며 제주 중문 맛집 중문 보말 칼국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추운데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생각나네

 

겨울이면 항상 따라다니는 음식이 바로 칼국수가 아닌가 싶다.

쫄깃한 반죽에 걸쭉한 국물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에 더없이 좋은 겨울 보양식이라 여겨진다. 이번에 소개할 중문 보말 칼국수는 중문을 거쳐 간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제주 중문 맛집이다. 

 

제주산 보말과 전복, 매생이로 진한 바다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문보말칼국수
주소 : 서귀포시 천제연로 190
전화 : 0507-1378-1803
영업시간 : 매일 8시 ~ 19시
메뉴 : 보말칼국수 11,000원, 보말전복칼국수 13,000원, 보말전복죽 13,000원, 몸국 10,000원, 흑돼지수육 15,000원

서귀포시 중문동은 관광단지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니는 동네다. 그만큼 맛집도 여러 군데 포진되어 있다. 중문보말칼국수도 그중 한 곳이다.

 

메뉴는 간단하다. 보말칼국수, 보말전복칼국수, 보말전복죽, 몸국, 흑돼지수육이다.

전문적인 메뉴 몇 가지만 정해놓은 메뉴판을 보니 이곳이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안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것은 벽면이었다. 다양한 글씨와 그림,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까지 사방의 벽이 방명록이 되어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남긴 것 같은 귀여운 글과 그림도 많이 보였다.

 

 

방명록에서 눈을 떼고 메뉴를 선택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보말전복칼국수, 몸국, 흑돼지수육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 양파장아찌는 다양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칼국수 전문점 다운 반찬이었다. 함께 나온 잘게 썬 청양고추는 칼국수나 몸국에 넣어 더 칼칼한 맛을 내는 용도였다.

 

배고픔에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흑돼지수육이 나왔다. 수육에 흐르는 윤기는 카메라를 끄고 얼른 한 덩어리 집어먹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중문보말칼국수의 흑돼지수육은 다른 식당의 보쌈이나 수육과 달랐다.

자로 잰듯한 똑같은 모양이 아니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슥슥 썰어 쌓아 올린 것이 눈으로 먼저 맛을 즐기도록 하는 것 같았다. 잔칫날 대접받은 것처럼 더 정감도 느껴졌다.

 

 

수육과 함께 나온 청양고추 간장 소스는 짜지 않아 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는데 충분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함께 먹으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입 밖으로 절로 나왔다. 다 아는 맛이지만 막상 입에 들어가면 처음인 양 감탄이 나오곤 한다.

 
 

 

보말전복칼국수가 나왔다. 첫인상이 강렬했다. 해초가 무성한 바닷속 같은 국물과 진한 바다향이 원인이었다. 정갈하게 놓인 전복은 눈으로 보아도 쫄깃함이 느껴졌다. 겉으로 보이지 않던 보말은 바닥에 많이 있어 건져먹는 재미가 있었다. 보말, 전복, 매생이 모두 비린 맛없이 완벽한 조화였다.

 

 

잠시 뒤에 나온 몸국은 진한 돼지 육수가 일품이었다. 잡내 하나 없고 몸의 부드러운 목 넘김은 해장으로 제격임이 분명했다. 여기에 밑반찬과 함께 나온 잘게 썬 청양고추를 조금 넣었더니 적당한 칼칼함이 입맛을 더 돋우었다. 뚝배기는 역시 밥을 말아야 제맛이었다. 공깃밥 두어 수저 푹 떠서 몸국에 말아 한입 먹으면 겨울철 이보다 든든한 식사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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