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디저트

제주 구좌 카페, 제주스러운 감성 카페 고사리커피

(주)교차로-제주 2022. 10. 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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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위에 나무들이 어느덧 가을에 물들었다. 살랑살랑 바람에 몸을 맡기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인 상강이 지나고 난 뒤 날씨가 더욱 추워졌다. 이번 주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더욱 여행하기 좋은 날이 될 것 같다.

제주도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고 있지만, 여전히 푸른 잎의 나무들이 무성한 신비로운 풍경의 카페가 있다. 바로 제주도의 동쪽에 위치한 제주 구좌 카페 고사리커피다.

고사리커피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064
전화 : 0507-1340-9316
영업시간 : 11시 ~ 18시(매주 수요일 휴무)
메뉴 : 고사리커피 6,500원, 크림커피 7,500원, 쌀 다쿠아즈 7,500원

송당리 푸른 숲이 있는 길 한쪽에 덩그러니 놓인 창고를 개조해 만든 너무나도 제주스러운 감성 카페로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제주 구좌 카페다.

 

주변은 사계절 푸른 상록수가 가득해 언제나 푸른 숲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건물 밖에서 볼 때는 덩그러니 놓인 창고처럼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조금 어두운 톤의 카페 한 쪽 벽면은 커다란 그림이나 사진을 걸어둔 것처럼 초록의 바깥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어두운 분위기의 카페이기에 더욱 빛나 보이는 풍경처럼 느껴졌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제주스러운 특별한 메뉴도 있는데, 카페 이름을 딴 고사리커피다. 고사리커피는 가마솥에 덖어낸 귤피차와 스페셜티 원두의 아메리카노가 블렌딩된 티커피로 고소한 향의 커피와 상큼한 귤피차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커피다.

그리고 국내산 쌀가루와 프랑스산 천연발효버터를 사용해 만든 글루텐 프리 다쿠아즈도 많은 사랑을 받는 디저트다.

또 가마솥에 덖어낸 제주 유기농 당근차와 야생꿀을 사용해 만든 당근차와 감귤차가 있었는데, 당근차와 크림커피 중 고민하다가 고사리커피와 라떼를 넣은 크림커피를 선택하고, 우유크림이 들어간 다쿠아즈를 주문했다.

푸른 숲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이미 좌석이 가득 차 있었다. 화장실로 가는 문을 통해 밖을 보니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햇살도 좋고 바람도 차지 않아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쌀쌀한 바람에도 따뜻한 햇살이 있어 그리 춥게 느껴지진 않았다. 카페 안에서 바라보던 숲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지만, 바로 앞으로 펼쳐진 대나무 숲도 볼만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원래는 대기번호를 불러주시는데 야외에 있으니 직접 가져다주시며, 고사리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작은 종이에 고사리커피 즐기는 법이 따로 나와있어 다시 한번 읽어본 뒤 귤피차에 에스프레소를 천천히 넣었다. 색깔이 점점 변하며 독특한 고사리커피가 완성됐다.

살짝 한 모금 마셔보니 구수한 커피의 맛에 상큼한 귤피차의 향이 더해져 독특한 커피 맛을 냈다. 맛이 어우러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화로운 맛이라 신기했다. 가벼운 커피의 맛과 같은 느낌이었다.

폭신한 크림이 듬뿍 담긴 크림커피는 쫀쫀하고 달콤한 크림을 잔뜩 머금고 나면 그 뒤로 시원한 커피의 맛이 느껴져 달지만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쌀로 만든 다쿠아즈는 부드러운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폭신한 느낌은 그대로 전해지지만 부드럽고 너무 달지 않은 맛이 매력적이었다. 가운데 들어간 우유크림도 많이 달지 않아서 차와 함께 환상의 궁합이었다. 마지막 입가심은 귤 칩으로 상큼하게 마무리했다.

 

제주스러운 풍경과 함께 독특한 제주도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제주 구좌 카페 고사리커피에서 향긋한 고사리커피 한 잔과 달콤한 다쿠아즈를 함께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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