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위기 좋은 카페 한경면 청수리 스팅그레이

제주도는 2박 3일 여행 내내 카페만 돌아다녀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많아졌다. 커피 맛도 모두 다르고 분위기가 같은 곳이 한 곳도 없을 만큼 다양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스팅그레이'

상큼한 귤 향과 구수한 커피 향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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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2박 3일 여행 내내 카페만 돌아다녀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많아졌다. 커피 맛도 모두 다르고 분위기가 같은 곳이 한 곳도 없을 만큼 다양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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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망이 좋은 카페들은 시내보단 해안도로를 따라 줄줄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중산간 마을 아무것도 없을 것만 같은 곳에 덩그러니 있는 카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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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오늘은 한경면 청수리라는 마을에 위치한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로 여행 온 사람들에겐 조금은 생소한 지역이긴 하지만 청수리는 매년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을이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곤충으로 청수리 마을의 이미지를 대신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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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스팅그레이는 청수리라는 청정하고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카페로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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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sns를 통해 알게 된 후 주소를 입력한 뒤 찾아갔는데, 처음엔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외진 곳이기도 하고 이날따라 네비게이션도 길을 잘못 알려줘 빙글빙글 돈 후에야 찾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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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너무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느낌이라 어색하기도 했는데, 입구로 들어서면 밖에서 볼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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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서서 카페 건물을 보는데 오래 전 방문했던 방주교회가 생각이 난다. 카페로 들어가는 길 양 쪽으로 아기자기한 조경이 눈에 띈다. 아직 귤이 열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이미 다 딴 것인지 주황색의 귤은 볼 수 없었지만, 주렁주렁 열매가 매달린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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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2층까지 훤히 보이는 높은 천장의 건물이다. 가운데에는 길에 이어진 테이블이 놓여 있고, 창가 쪽으로 인테리어처럼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야외에도 설치미술을 한 듯 놓인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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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방문하는 이유는 차분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호식품이 되어버린 커피 때문이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커피맛이 가장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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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카페라떼와 텐저린 비앙코를 주문했다. 멋진 휴식을 위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대신 음료의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커피를 주문하며 카운터에 놓인 기네스 맥주 기계를 볼 수 있었는데, 잠시 커피보단 맥주를 더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근처에서 숙박할 일이 생기면 꼭 저녁에 한 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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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주문 후 카페를 천천히 둘러봤다. 카페 안이나 밖이나 무심한 듯 놓인 의자 하나도 예술작품처럼 느껴져 마치 갤러리를 둘러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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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은 거실로 옮겨놓고 싶은 아름다움이다. 루프탑에 놓인 캠핑의자에 앉아 가을날 따사로운 햇살을 흠뻑 느낀 후 2층 작은 숲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음료를 마셨다. 카페라떼는 커피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평소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시기에 입맛에 딱 맞다. 그리고 독특한 이름의 텐저린 비앙코는 귤청이 들어간 커피로 상큼한 맛과 함께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자꾸 마시다보니 새콤한 커피가 더욱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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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임에도 끊임없이 손님이 찾아오는 카페다. 그래도 잠시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엔 너무 좋은 공간이다. 맛있는 커피와 함께 제주도를 주제로 전시한 갤러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카페다.

 

 

스팅그레이

제주시 한경면 대한로 860-41에 위치.

매일 10시~21시까지 운영(매주 목요일 휴무)

메뉴는 아메리카노 5,000원, 텐저린 비앙코 7,000원, 비포썬쎗 7,000원

전화는 064-772-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