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제주 탑동 술집, 분위기 좋은 제주 라운지펍 케미스트

(주)교차로-제주 2023. 4. 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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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탑동 술집, 라운지펍 케미스트

따뜻한 봄이 오고, 달맞이 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저녁 시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됐다. 너무 추워서 아무리 분위기가 좋은 곳이라도 야외에 잠시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야외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할 수 있는 계절이 된 것이다.

오늘은 여름이면 더욱 핫한 제주 탑동 술집으로 루프탑이 너무나 멋진 제주 라운지펍 케미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케미스트

주소 : 제주시 중앙로 28, 4층

전화 : 064-753-0005

영업시간 : 19시 ~ 3시

메뉴 : 타코(돼지고기,닭고기,새우) 16,000원, 감바스&바게트 16,000원, 제주 모히또 12,000원, 삼성혈 15,000원

작년에 우연히 사진을 본 뒤 꼭 한 번 가봐야겠다며 리스트를 적어둔 곳 중 한 곳인데 좀처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계속 미루다가 분위기 좋게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 방문하게 됐다.

제주 탑동 술집 케미스트는 제주동문시장에서 탑동 이마트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목 왼쪽에 큰 건물로 들어선 탑동 수산시장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음주를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에 주차장은 필요가 없다. 여행 중 방문하고 싶다면 주변에는 탑동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인 라마다 프라자 호텔부터 오션스위츠호텔 등 크고 작은 숙소들이 많이 있어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이용하기에도 좋다.

캄캄한 밤이 되면 더욱 분위기가 좋은 제주 탑동 술집 라운지펍 케미스트는 건물의 4층과 루프탑을 활용해 힙한 공간을 제공한다.

 

4층 엘리베이터에 내려 입구로 들어가면 붉은빛의 어두운 조명과 머릿속이 꽉 차도록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에 압도된다. 루프탑의 경치를 감상하기 전 주문을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은 큐알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간단한 안주와 다양한 주류를 담고 있었다.

 
 

칵테일 종류가 매우 다양했는데,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비주얼의 칵테일이 많았다. 케미스트 시그니처 칵테일에는 카멜리아, 삼성혈, 새별오름, 사려니숲길, 혼인지 등 제주도 명소의 이름을 활용해 칵테일에 붙여 놓았다. 알코올 강도도 강, 중, 약으로 써두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 원하는 위스키에 2천원을 추가하면 하이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안주에는 타코와 타파스, 감바스, 튀김요리 등으로 구분되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가장 먹고 싶었던 타코와 튀김요리 중 스페인식 오징어 몸통 튀김인 칼라마리스를 주문했다. 식사 전이라면 감자뇨키도 좋은 안주가 될 것 같아 보였다.

칵테일은 봄날의 풍경과 어울릴 것 같은 핑크빛의 삼성혈과 하이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HOOKA라는 물담배가 있었는데, 담배의 유해 물질이 첨가되어 있지 않고, 허브를 원료로 사용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맛도 여러 가지가 있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주문을 마친 뒤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매장 입구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문을 통해 나가니 보슬보슬 내리는 비 덕분인지 분위기가 더욱 좋아 보였다. 루프탑에는 돔이 4개 설치되어 있고, 알록달록한 수영장도 있었다. 물이 채워져 있지는 앉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공간이었다.

 

인조 잔디가 깔려 비가 오는 날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였던 것 같다. 빗물과 함께 반사되어 비치는 불빛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돔 안에는 블루트스 스피커가 각 돔마다 있어서 원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난로도 설치되어 있어 춥지 않게 머무를 수 있었다.

다시 매장으로 내려가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바에서는 바텐더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었다. 멋지게 병을 돌리고 화려한 기술을 펼칠 때마다 사진을 놓쳐 담아오진 못했지만,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어주는 퍼포먼스였다.

 

바텐더 뒤쪽으로는 멋진 영상도 상영되어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또 시간마다 디제이의 멋진 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좋은 음악과 함께 힙한 분위기 속에서 한잔하기엔 너무 좋은 제주 탑동 술집이다.

 

주문한 음식과 주류가 모두 나와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듣는 것도 가끔은 좋은 일이지만,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엔 루프탑이 딱 알맞았다. 말소리가 울려서 더욱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드디어 마셔보는 너무 예쁜 칵테일, 도수 40%의 위스키가 벚꽃 시럽과 베리류와 함께 맛의 밸런스를 이룬 제주의 선셋이 떠오르는 맛으로 봄여름 핑크 맛의 칵테일이다. 메뉴판에 적혀 있던 설명을 보고 난 뒤에 마셔보니 정말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봄날에는 꼭 먹어줘야 하는 칵테일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맛있었다. 사실 칵테일바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하기는 힘든데, 타코를 비롯해 칼라마리스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바삭하고 촉촉한 맛의 튀김은 안주로도 매우 좋았다. 그렇게 배가 고픈 시간은 아니었지만, 주류를 다 마시기 전 안주가 먼저 동이 나 버릴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다른 맛집보다 음식이 너무 기대가 되는 라운지펍이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탑동에서 분위기 좋은 제주 탑동 술집을 찾는다면 라운지펍 케미스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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