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쌀국수, 삼양해수욕장 맛집 이타시안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국수 요리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주로 먹는 쌀국수, 이제는 국내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쌀국수다.
나라나 민족에 따라 조리법이 다른 쌀국수는 크게 볶은 것과 국물을 넣은 것으로 나누어진다. 태국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 갖은양념과 재료를 한데 넣어 바로 볶아 먹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베트남식 쌀국수가 가장 유명한 편이다.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지 못해 어떤 쌀국수가 맛있다는 평가를 하기엔 부족하지만 대부분 한국인의 입맛에는 잘 맞을 것 같은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삼양해수욕장 맛집 이타시안,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제주 쌀국수 맛집이다.
이타시안
주소 : 제주시 설촌로 10(삼양이동)
전화 : 064-757-1102
영업시간 : 11시 ~21시(15시 30분 ~ 17시 브레이크 타임, 매주 수요일 휴무)
메뉴 : 이타시안 쌀국수 10,000원, 양지사태 쌀국수 9,000원, 불향 베이컨 계란 볶음밥 9,000원
삼양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타시안은 쌀국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깔끔한 외관과 편안한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 바로 뒤쪽으로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쌀국수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중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가 가장 눈에 띄었다. 쌀국수 메뉴는 딱 세 가지다. 가장 일반적인 이타시안 쌀국수, 양지사태 쌀국수 그리고 빨간 쌀국수다.
쌀국수 외에 베이컨 계란 볶음밥, 모닝글로리 볶음, 짜조 등 다른 메뉴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모닝글로리 볶음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것보단 빨간 쌀국수가 훨씬 매력적이게 느껴져 빨간 쌀국수와 양지사태 쌀국수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창밖에 보이는 삼양해수욕장의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쌀국수가 나오기 전 싱싱해 보이는 고수와 절인 양파가 나왔다. 입구에 들어오면서 주방을 잠시 보게 됐는데, 엄청 긴 고수를 직접 다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는 고수를 즐겨 먹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수에서 느껴지던 비누 향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향긋하게 느껴졌다. 중국에 잠시 머물렀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고수를 먹지 못해 식당에 갈 때마다 어눌한 중국어로 고수를 빼 달라는 말을 엄청 열심히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이 고수 맛을 알았더라면 중국요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최근에는 하게 됐다.
아무튼 매우 신선해 보이는 고수를 한 잎 들고 향을 맡아보니 역시 생각한 것처럼 진한 향이 풍겨졌다. 고수는 그냥 먹을 때보단 국물에 적셔 먹을 때 그 향이 더욱 진하게 나기 때문에 무조건 국물에 풍덩 담가 먹는 것이 좋다.
함께 간 일행은 평소 고수를 먹는데도 불구하고 향이 너무 진하게 느껴져 양보해 주었다. 덕분에 고수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빨간 쌀국수를 주문하면서 정말 얼큰하면서 쌀국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향과 맛을 기대했는데, 한 입 떠먹어보니 상상했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약간 소고기 국밥과 비슷한 맛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쌀국수의 향이 느껴지니 더욱 좋았던 것 제주 쌀국수다.
푸짐하게 들어간 숙주나물과 부드러운 쌀국수 그리고 향긋한 고수와 함께 한 젓가락 먹으니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그리고 함께 나온 소스에 양파 절임을 넣어 김치를 먹는 것처럼 곁들어 먹는 것도 너무 추천하는 맛이다.
양지사태 쌀국수는 국물 맛이 엄청 진했다. 오랜 시간 국물을 우려내 진하게 느껴지는 맛인 것 같은데 감칠맛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우리의 입맛에는 너무나도 안성맞춤이었던 제주 쌀국수다.
점심시간이 되니 하나 둘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의외로 혼밥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 보여 다음엔 언제든 먹고 싶을 때 혼자 달려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쌀국수가 생각날 때는 삼양해수욕장 맛집인 이타시안에서 향이 진한 신선한 고수와 함께 맛있는 쌀국수 한 그릇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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