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조천읍 맛집] 제주도에서 맛보는 향긋한 멕시코&스페인 요리 ‘시나르’

(주)교차로-제주 2020. 10.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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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르'


제주다운 분위기에 이색적인 요리가 함께하는 1인 식당



최근 제주도에는 1인 식당이란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혼자서 요리하고 서빙 하는 식당들이 많아졌다. 보통 이런 식당들은 규모가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시나르’는 결코 작은 식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요리를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1인 식당의 공통점은 음식을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다.

여행객들은 대부분 시간이 쫓기며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혹시 식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면 미리 예약을 하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조천읍 와산리에 위치한 ‘시나르’는 멕시코와 스페인 음식을 판매하는 1인 쉐프 식당이다.

혼자서 식당답지 않게 식당의 규모는 큰 편이다. 외관으로는 무엇을 판매하는 곳인지 잘 알기 힘들 정도로 투박해 보인다.

그렇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소품 하나, 조명 하나까지 구석구석이 아름다운 식당이다.

넓은 식당을 더욱 뽐내주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고급스런 샹들리에까지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왔지만, 예약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천천히 안을 둘러보았다.

식당 내의 테이블마저 모두가 다른 디자인이다.

한쪽엔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작은 장난감들까지 주인장의 마음이 세심하다.


메뉴는 대부분 멕시코 음식으로 또띠아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돌돌 싸먹는 화이타와 샐러드 종류,

퀘사디아와 타코, 감바스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메뉴 중에는 뽈뽀가예고라는 음식이 있는데, 튀긴 문어와 감자, 올리브 오일을 함께 먹는 이색적인 스페인 요리다.

우리는 치킨 화이타와 아보카도를 추가한 새우 샐러드 그리고 소고기 허니 퀘사디아를 주문했다.

다양하게 많이 먹어보고 싶었지만, 적은 가격대는 아니었다.

특히 뽈뽀가예고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지만, 너무 많은 양을 주문한 것 같아 다음을 위해 아껴두었다.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쏟아 부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음식들이다.








새우샐러드는 메뉴판의 사진처럼 소복한 야채와 새우 그리고 그 위를 장식한 알록달록 치즈와 소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아보카도가 아름답게 줄지어 있다.

치즈가 듬뿍 올라간 새우를 한 입 맛보는데, 노릇하게 구운 새우는 불향이 느껴지며 육즙이 떨어진다.

주문한 세 가지 음식 중 가장 만족도가 큰 음식이 바로 새우 샐러드였다.

소고기 허니 퀘사디아는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치즈에 차곡차곡 쌓인 퀘사디아는 아주 고급스럽게 보였다.

그리고 두 가지 음식이 나온 뒤에도 조금 더 기다려야했던 치킨 화이타는 보기에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화이타를 먹기 전 레몬을 쭉쭉 짜서 닭고기에서 레몬향을 느낄 수 있다.

이 레몬향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음식들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모두 괜찮았다.

1인 쉐프 식당이라 혼자서 주문도 받고,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는 주인장을 보며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지만,

요즘처럼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마케팅 방법이란 생각도 든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을 천천히 먹으며, 제주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 속의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시나르’에 한 번 가보면 좋겠다.



상호명 : 시나르

주소 : 제주시 조천읍 함와로 587(와산리 968-1)

전화 : 010-3088-0443

영업시간 : 12시~21시(매주 화요일 휴무/매월 마지막째주 화,수 휴무)

메뉴 : 소고기감자튀김 20,000원, 아보카도샐러드 18,000원, 쉬림프샐러드 20,000원, 소고기허니퀘사디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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