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한동리 카페] 비밀의 숲으로 초대해요 ‘그계절’

(주)교차로-제주 2020. 10. 12. 10:00
반응형


'그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달콤한 커피의 만남



비가 온다. 계절이 바뀌는 신호다.

신기하게도 추분이 지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쌀쌀해지며 계절이 변함을 느낄 수 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이 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고 하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이제 점점 밤이 길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서글픔도 함께 온다.



제주도엔 다양한 테마로 아주 깊은 중산간마을까지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커피가 특히 맛있는 카페, 베이커리가 맛있푸르던 나뭇잎들도 한 입씩 옷을 갈아입곤 스르르 떨어지겠지.

눈이 맑아질 정도로 푸르던 오름들도 모두 황금색의 억새가 피어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있겠지.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괜히 마음이 시려진다.

당분간은 이 초록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어짐에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제주도이기에 그 마음이 살짝 덜하기도 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제주도이지만, 겨울은 그리 춥지도 않기에 슬며시 지나가는 기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푸르른 나무는 다양한 곳에서 따뜻함을 풍기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카페 ‘그 계절’ 또한 사계절이 푸르른 숲 속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겉에서 볼 때는 ‘왠 창고?’ 그것도 허름한 창고와 같은 모습이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크릿 가든’이 펼쳐진다.

입구에서부터 푸르고 싱싱한 나뭇잎으로 단장한 다양한 식물들이 카페 곳곳에서 따스함을 내뿜고 있다.




식물들에 둘러싸여 다양한 모습의 테이블이 하나둘 자리하고 있다.

다리가 긴 의자, 푹신한 의자, 일반 플라스틱 의자 등 같은 모양의 테이블을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이다.

각각의 자리마다 여러 가지 컨셉도 존재한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와서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면 ‘굿초이스’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로 조명도 따로 필요치 않다.

자연조명 그대로 멋진 모습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카페가 바로 이곳 ‘그 계절’이다.


 

 


솔직히 커피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제주도에는 워낙 카페가 많아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나, 정말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카페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카페가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풍은 어찌되었든 아무 상관없이 단지 맛있는 커피만을 찾아온다면 조금은 실망감을 안겨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커피의 맛은 음식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알릴뿐이다. 그 계절의 커피 맛은 ‘보통의 흔한 맛’ 정도로 해두면 좋겠다.



그렇지만, 사진촬영과 함께 커피를 즐기고 싶다든지 춥거나 더울 때 눈이 상쾌해지는 숲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등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카페를 나와 오른쪽에 위치한 작은 가게에도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가을은 진정한 독서의 계절,

올 가을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연과 달콤한 커피 그리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독서에 푹 빠져 지내고 싶어진다.


※본 게시물은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게재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그계절

제주시 구좌읍 한동로 119에 위치.

매일 11시~17:30분까지 운영(방문 시 전화로 휴무 확인 필요)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마지막유채 6,000원, 여름방학 7,500원

전화는 010-3140-31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