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서쪽 맛집

중문 짬뽕맛집 커다란 갈비가 듬뿍 들어간 인생짬뽕

(주)교차로-제주 2021. 9. 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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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밥 외에 식당 한 곳 정도는 단골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외식문화가 많이 발달한 요즘 인생맛집을 찾는 손님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함쉐프키친'

비주얼이 남다른 요리를 만날 수 있는 중문 맛집


 

누구나 집밥 외에 식당 한 곳 정도는 단골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외식문화가 많이 발달한 요즘 인생맛집을 찾는 손님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떤 식당이든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인생맛집이라 칭할 정도의 음식을 선보이면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맛집이라 인정받게 되곤 하는데, 오늘은 다수의 사람들이 ‘인생짬뽕’을 맛본 집이라며 추천하는 ‘함쉐프키친’에 다녀왔다.

 

평소에도 짬뽕이란 음식을 즐겨먹으며 한 곳이라 아니라 여러 곳을 번갈아 가며 먹을 정도로 많은 짬뽕맛집을 알고 있기에 짬뽕맛집이라는 타이틀에 설렘 한가득 안고 찾아 나섰다.

 

중문관광단지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다닐 정도로 거리에 비해 조금은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한데 분명 국제컨벤션센터와 가까운 곳이었지만 눈에 띄지 않은 곳이라 도대체 어느 쪽인지 궁금했는데 ‘함쉐프키친’ 비밀스런 골목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비밀스런 골목이라기 보단 잘 알지 못했던 곳이기에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었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서 더욱 기대감이 상승하는 곳이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식당은 이미 만석에 대기자 명단에도 여러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테이블을 들여다보니 식사가 끝나가는 곳이 많기에 기꺼이 기다리기로 하고 명단을 작성했다.

 

외관으로는 동네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식당 안도 카페와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입구에는 여러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겨두었다.

 

 

대기하는 사이 어떤 메뉴가 있는지 잠시 검색을 해보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는 메뉴인 소고기 왕갈비 짬뽕이 눈에 확 띄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 메뉴라 이것만큼은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전화벨이 울리고, 식당 안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메뉴가 생각보다 더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차돌박이와 왕갈비가 함께 들어간 차왕짬뽕과 눈꽃이 내린 치즈돈까스를 주문했다.

 

2인 세트메뉴도 있었는데, 차왕짬뽕이 포함되지 않아 단품으로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분주하게 돌아가는 주방을 구경했다. 주로 요리를 하는 사람은 두 명이 이었는데, 손이 아주 빠르고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서빙을 하는 사람들도 세 명 정도 있어 전혀 불편함 없이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이 다시 셋팅되곤 했다.

 

다른 테이블에도 가지런히 나가던 식전빵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발사믹 소스에 빵을 푹 찍어 한 입 먹으니 아주 먼 옛날에 다녀왔던 스페인에서 먹던 빵이 생각났다. 비록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느낌의 음식을 먹으니 추억이 떠오른다.

 

 

잠시 추억에 잠긴 사이 테이블은 차왕짬뽕과 치즈돈까스로 가득 찼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느꼈지만 함쉐프키친의 그릇들이 모두 독특하다. 짬뽕이 나오는 사발도 깊은 사발에 독특한 모양으로 음식이 더욱 푸짐해 보인다. 치즈돈까스가 나온 접시도 음식이 있는 부분만 움푹 패여 있고, 샐러드가 담긴 그릇은 물방울처럼 생겼다.

 

먼저 나온 돈까스부터 먹기 좋은 크기로 써는데, 한 덩이가 아니라 두덩이다. 양도 어마한 게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얇게 뿌린 치즈를 돈까스에 듬뿍 올리고 입 속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 치즈와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너무 좋다. 소스도 어찌나 입맛에 딱 맞는지 한 번 포크를 들고 나니 내려놓기가 힘들어진다. 짬뽕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면 돈까스를 먼저 다 먹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짬뽕에는 커다란 갈빗대 3개가 꼽혀있고 싱싱한 숙주나물과 차돌박이로 그릇이 넘칠 듯 푸짐하다. 우선 갈빗대를 하나씩 꺼내 앞 접시에 옮겨 담고 그릇에 남은 숙주와 차돌박이를 국물에 푹 담갔다. 숙주가 조금 익을 동안 고기를 먼저 먹어보는데, 갈빗대에서 쉽게 분리되는 살은 부드럽게 육즙을 내뿜는다. 쫄깃한 고기에 진하게 스며든 짬뽕의 국물 맛으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갈비를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숙주를 푹 담가 차돌박이와 함께 면에 곁들이면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너무나도 맛있는 두 가지 메뉴를 번갈아가며 먹다보니 다른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도 한 번씩 보게 되는데, 멋진 조개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로제파스타라고 한다.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로제파스타의 맛을 상상하니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전히 대기 목록에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상호명 : 함쉐프키친

주소 : 서귀포시 대포중앙로 116(대포동 1893)

전화 : 064-739-1142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21시(일요일 휴무)

메뉴 : 왕갈비짬뽕 18,000원, 차왕짬뽕 21,000원, 흑돼지돈까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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