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한경면]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식뷔페 ‘탐라반상’

(주)교차로-제주 2021. 5.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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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진정한 제주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제주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맛볼 수 있는 제주식 한정식은 음식과 관련한 행사가 있는 곳을 제외하곤 별로 만나본 적이 없다.

 

'탐라반상'

음식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힐링푸드


 

솔직히 제주도만의 친환경적인 음식을 맛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다녀온 음식에서 마음까지 전해지는 진정한 로컬푸드를 맛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한 끼 식사로 이처럼 마음을 빼앗겨버린 경험은 극히 드물지만, 얼마 전 다녀온 ‘탐라반상’이란 식당에서는 음식 하나로 온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에 위치한 ‘탐라반상’은 채식, 샐러드 뷔페 전문점으로 진심이라는 레시피로 만드는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매일 매일 다른 음식으로 일주일 내내 방문해도 색다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식당이다.

 

 

 

탐라반상은 유리의 성 입구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식당 안은 따뜻함이 스며들었다. 점심시간을 딱 맞춰 도착했더니 식당 안은 이미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로 붐빈다.

 

이날의 메뉴는 제주황게찜과 제주푸른콩으로 만든 된장국, 콩고기, 제육볶음, 호박죽, 각종 채소와 맛깔스러운 딸기 그리고 돌미역과 나물무침 등이 차려졌다.

 

 

 

 

코로나 이후 이런 뷔페식은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그릇을 찾아보는데, 그릇도 어쩜 이리 아기자기한 것인지.. 취향에 맞게 원하는 그릇을 선택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먹을 수 있는 양) 담아본다. 디톡스, 감귤주스, 레몬에이드 등 원하는 종류의 음료도 곁들일 수 있다.

 

음식을 담을 때는 마스크착용은 두말할 것 없이 필수 그리고 양손에는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접시에 담으면 된다. 예쁜 접시를 찾아 소량씩 담아내다보니 여러 번 왔다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차려두고 보니 너무 먹음직스럽다.

 

제육볶음으로 고기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제육볶음이다. 아마 채식 뷔페라는 타이틀에 오늘 한 끼는 베지테리언이 되고 싶었나보다.

 

 

사실 채식 뷔페라고 하니 ‘어떤 음식으로 배를 채워야하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평소에는 고기가 없는 식탁을 상상을 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음식과 무엇보다 너무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들었다.

 

따스해 보이는 나무그릇에 음식을 차곡차곡 담아 먹기 시작했다.

 

보기엔 딱딱해 보이는 황게찜은 껍질이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아이들이 씹어도 무리 없어 보였다. 고기를 대신한 콩고기는 제육볶음의 고기보다 맛이 좋다. 모든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먹는 내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식사다. 그 중에서도 호박죽은 참 신기하게도 엄마가 끓여주시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팥을 섞어 오로지 팥과 호박의 향으로만 가득한 죽이다. 모든 음식에서 인공적인 단맛과 짠맛, 매운맛을 제외하니 이렇게 속이 편하고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처음 식당에 입장할 때 입구에서부터 사장님이 직접 이용방법을 알려주시며 음식에 대해 하나씩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음식에 대한 사랑, 정성, 자신감이 느껴졌다. 어쩐지 모든 재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셔온다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음식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상호명 : 탐라반상

주소 :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462(저지리 3135-1)

전화 : 064-773-2070

영업시간 : 매일 11시~14시(방문전 전화 필수)

메뉴 : 내가 차리는 식탁(대인) 15,000원, 소인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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