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맛집을 찾는 일은 더 이상은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아주 외진 곳에서도 검색만 하면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 한 두 곳은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맛집이라 해서 모두가 다 같은 맛집은 아니다.
'식당 마요네즈'
부드러운 돈가스의 맛이 잊히지 않는 골목 맛집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선택이 되기도 하겠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히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 곳임이 틀림없다. 오늘 소개하는 ‘식당 마요네즈’가 바로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으로 복잡한 거리의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식당 마요네즈’ 사장님은 사실 이 식당을 운영하기 전에는 ‘작은 골방’ 사장님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몇 해 전 도남동에 위치해 있던 작은 골방은 연인과 함께 또는 친구와 함께 조곤조곤 수다를 나누기 아주 좋은 술집이었다.
그 당시 작은 골방은 은은한 조명의 차분한 분위기와 다양하게 맛있는 안주로 인해 자주 찾게 된 곳이었는데, 식당마요네즈는 이미지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된 것과 다소 분주한 주방의 풍경으로 활기가 넘치는 식당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옛날엔 1인 식당처럼 느껴질 만큼 아주 간소한 식당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다 보니 한 명만 주방에서 있어서는 메뉴가 나올 수가 없는 구조로 변경되어 있었다. 작은 주방에서 여러 명의 요리사들이 다양한 음식들을 지글지글, 보글보글 하며 만들어 낸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에 도착한 ‘식당마요네즈’에서는 점심 손님들이 모두 빠진 뒤라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어떤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하나씩 설명도 읽어보고, 사진도 보며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잠시 식당 내부를 차근차근 구경하다보니 음식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바로 마요네즈 필라프와 등심&안심 돈가스이다. 등심&안심 돈가스는 식당마요네즈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누룩소금과 핑크소금으로 60시간 이상 저온 숙성시켜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기 좋은 메뉴다. 보통은 미디움으로 익혀서 나오는데, 이날은 웰던으로 부탁했다. 새하얀 속살을 드러낸 돈가스는 보기엔 닭 가슴살 같은 식감일 것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너무 부드러운 식감에 놀라게 된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마요네즈 필라프다. 통통한 새우와 달콤한 볶음밥에 크림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이때 함께 나오는 크림소스에 밥을 섞어서 먹지 말고, 밥을 떠서 크림에 묻혀 먹는 것이 정석이다. 조금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볶음김치를 추가하면 된다.
처음 음식이 나오기 전 가장 먼저 셋팅되는 것이 할라피뇨와 감자샐러드다. 이 조합이 왠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필라프를 한 입씩 먹다보면 저절로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할라피뇨다. 입 안 가득한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엔 매운 음식만한 것이 없다.
음식을 먹다보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갔음에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그 시간에도 대기를 하는 것 같았다.
노형동 번화가 중에서도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해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법한 위치에 있지만,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맛있는 식당이다.
상호명 : 식당마요네즈
주소 : 제주시 다랑곶3길 18(노형동 1068-5)
전화 : 010-7444-9142
영업시간 : 매일 12시~23시(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일요일 휴무)
메뉴 : 마요네즈필라프 11,800원, 등심,안심돈가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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