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제주오일장맛집]구경거리가 한 가득 제주민속오일장 나들이

(주)교차로-제주 2021. 5.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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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과 7일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제주민속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5일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이라 시간을 잘 맞추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 가끔 달력을 보며 오일장 방문하는 날을 미리 정해두곤 한다.

 

'제주민속오일장맛집'

제주민속오일장에서 만나는 푸짐한 정과 맛있는 먹거리


 

 

전국의 재래시장을 검색해보면 압도적인 수로 제주도가 가장 많은 재래시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시에서는 동문시장과 제주민속오일장이 가장 번화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동문시장의 경우 매일 열리는 장이라 언제든 갈 수 있지만, 민속오일장은 5일에 한 번씩만 열리기 때문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 활기가 넘친다.

 

같은 식재료이지만 오일장에서 보면 왠지 더 신선해보이고, 과일도 더욱 맛있어 보인다. 생선은 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에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기분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식재료도 만날 수 있고, 평소 보기 힘든 식재료들도 만날 수 있어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다.

 

 

의류, 이불, 신발, 잡화 등 너무 다양한 구경거리들이 많아 오일장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신세계처럼 느껴질 만큼 신비로운 풍경이다. 거기다 여행객들의 경우 오일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먹거리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식들은 모두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배가 불러도 계속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엄청나게 넓은 오일장 안에서 정말 맛있는 식당을 찾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과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가던 곳만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일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상호명 : 임꺽정

메뉴 : 흑돼지불백 7,000원, 갈치조림 7,000원, 순대국 6,000원, 묵밥 5,000원

 

시장에서 든든한 상차림으로 배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면, 오일장 동쪽 끝에 위치한 ‘임꺽정’을 소개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시장에 오면 꼭 먹고 싶은 음식인 국밥 그리고 빈대떡은 물론 갈치조림과 흑돼지불백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계절메뉴로 김치말이소면과 묵밥도 있다.

 

최대한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 순대국밥, 묵밥, 빈대떡 그리고 흑돼지불백을 주문했다. 날이 더워 시원한 묵밥이 반가웠다. 묵밥에 들어가는 묵은 직접 만든 묵이라 그런지 더욱 부드러웠다. 시원한 묵밥을 먹고 따뜻한 순대국밥을 먹으니 더욱 맛이 좋다.

 

빈대떡은 녹두 맛이 진하게 느껴져 더욱 고소한 맛으로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되는 음식이다. 흑돼지불백은 부드러운 고기에 간도 딱 좋고, 양도 푸짐하다. 임꺽정에서 꼭 먹어볼만한 음식을 선택한다면 흑돼지불백을 추천한다.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김치찌개를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시장 구경에 나섰다.

 

오일장은 계절마다 풍경이 조금씩 다른데, 봄이라서 그런지 모종을 판매하는 곳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임꺽정 식당에서 나와 화장실 바로 옆쪽으로 모종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너무 파릇파릇한 모습에 사고 싶은 집에서 길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시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채소, 과일 등 어떤 음식으로 요리를 할까 생각하며 돌아보던 중 사람이 조금 바글거리는 분식집을 발견했다. ‘민아네 새우튀김’라는 이름의 분식집에서는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도넛을 판매한다. 괜히 사람들이 많은 곳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어 잠시 둘러보니 새우튀김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특히 김밥처럼 긴 김말이가 눈에 띄었다. 도넛들도 색깔이 약간 푸르스름해서 자세히 보니 쑥을 넣어서 만든 도넛이다.

 

상호명 : 민아네 새우튀김

전화 : 010-2697-6753

메뉴 : 왕쑥꽈배기, 쑥찹쌀도넛, 찹쌀팥도넛 3개 2,000원, 8개 5,000원

세트1(떡볶이, 튀김) 5,000원, 세트2(떡볶이,튀김,냄비오뎅) 8,000원

 

 

당장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부르게 먹은 뒤라 튀김만 만 원어치 포장했다. 도넛이 맛있어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신 건지 한 개를 서비스로 올려주신다. 김말이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얘기했더니 제주도에 사는 연예인 이효리씨가 가끔 사간다고 하셨다.

 

 

김말이는 매운맛과 안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은 안에 청량고추가 들어있다. 고추튀김과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을 고루 섞어 아주 푸짐하게 한 봉지를 들고 오일장 나들이를 마감했다.

 

항상 오일장에 다녀오면 양손가득 검정색 비닐로 가득 찬다. 인심 좋은 시장 상인들은 계산을 하고서도 비닐에 하나씩 더 넣어주시니 이런 넉넉한 인심에 오일장을 찾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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