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끈모루숲 산책, 제주숲속카페 인터포레스트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초록의 숲을 걷다 보면 왠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곤 한다. 한라산에 눈이 내린 뒤 올해는 눈으로 뒤덮인 숲길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된다.

제주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정신까지 맑아지는 상쾌한 숲이다. 오늘은 구좌읍 송당에 위치한 푸른 숲이 있는 카페인 인터포레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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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포레스트
주소 :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655
전화 : 010-5793-1913
영업시간 : 매일 11시 ~ 18시
메뉴 : 한라봉비앙코 7,500원, 잠봉뵈르 12,500원, 한라봉크로플 11,000원

구좌읍 송당리에는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비자림로 있다. 이 비자림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무끈모르숲을 포함한 제주숲속카페 인터포레스트는 이 비자림로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는 최근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스누피가든과 안돌오름 비밀의 숲도 있고, 인터포레스트 주차장에서는 당오름, 높은오름, 아부오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비자림로 한 가운데 숲과 함께하는 쉼터처럼 놓여있어 지나가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다. 카페가 위치하고 있는 곳과 맞은편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인의 키보다 훨씬 큰 팜파스가 가득한 농원이 있었다. 입장료는 만 원이고,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 무끈모루숲을 한 바퀴 돌아봤다. 카페에서 70m 정도 걸어가면 모무끈모루숲 입구가 있다. 무끈모루숲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멋진 포토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최근 SNS에서도 많이 본 사진의 배경이 이곳에 있었다.

 

 

삼나무가 시원하게 뻗은 숲은 평화로움이 가득했다. 짧게 걸어볼 수 있는 길로 잠시 힐링하기엔 너무 좋은 길이다. 길 전체가 포토존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멋진 풍경이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운치 있게 펼쳐져 있고, 길 한가운데 놓인 작은 의자도 아름답기만 하다. 이 무끈모르숲은 카페 이용객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

천천히 숲을 먼저 감상한 뒤 다시 돌아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의 선물이라는 글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카페 카운터 앞으로는 작은 소품 상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들도 많고, 향이 가득한 소품과 선물하기 좋은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터포레스트에는 음료와 디저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일반 커피를 마시려다 눈에 들어온 한라봉 비앙코와 잠봉 뵈르를 주문했다. 한라봉크로플도 맛있어 보였다. 주문을 마친 뒤 카페 안을 둘러봤다.

 

 

1층에는 카운터와 작은 소품 상점 그리고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숲속 뷰가 멋진 공간이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니 푸른 숲의 모습이 더욱 멋지게 펼쳐졌다. 2층에는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 모임에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3층 루프탑에서는 주변의 오름들과 함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루프탑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지만, 잠봉 뵈르를 좀 더 편하게 먹기 위해서는 테이블이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2층으로 다시 내려갔더니 이미 만석이었다. 그래서 일등으로 찜해둔 1층 숲속 뷰가 멋진 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잠봉 뵈르와 함께 한라봉 비앙코가 나왔다. 한라봉 비앙코는 직접 만든 수제 한라봉 청과 부드러운 크림이 더해져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프랑스 전통 레시피 바게트에 국내산 잠봉과 이즈니버터가 가미된 프랜치 스타일의 샌드위치인 잠봉 뵈르는 바삭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바게트의 맛이 환상적이었다.

작은 창문을 통해 숲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어 너무 마음에 드는 카페다. 조만간 지인들이 여행을 오면 주변에 있는 스누피 가든에 방문한 뒤 제주숲속카페 인터포레스트에 한 번 더 방문해 봐야겠다.

조용하게 산책한 뒤 따뜻한 숲속 풍경에 빠져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가지고 싶다면 인터포레스트를 추천한다.